오늘의집

안녕하세요 :) 저는 백화점 식품MD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자 결혼2년차 주부입니다. 엔지니어인 남편과 저는 대체로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퇴근 후 저녁시간과 주말만은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을 바랬기에, 그 마음을 오롯이 담은 저희만의 공간을 구상하게 되었어요. 다가오는 8월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이제는 사라질 신혼의 풋풋한 풍경과 여백의 미를 아쉬워하며 더욱 소중히 담아내었습니다.

저희 집은 총 방 세 개와 거실 그리고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각 드레스룸/침실/서재로 활용할 계획으로 인테리어를 했어요. 가장 작은 방은 가장 깔끔한 화이트컬러의 심플한 드레스룸으로 꾸몄고, 침실은 저희 부부만의 편안한 휴식 공간을 위해 가장 큰방으로 사용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한 곳은 남편의 서재로 꾸며주려다..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거의 창고방으로 활용되어 왔네요..(남편 미안^^) 지금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이제 예쁜 아이방으로 꾸며 줄 예정이에요!

처음 신혼집을 꾸밀 땐 가구 브랜드의 컨셉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여러 가구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 많이 돌아다닐수록 이제 하나 둘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나와 잘 맞는 브랜드와 선호 하는 브랜드 몇군데가 좁혀지더라구요.(당시 예비신랑의 다크서클이 깊어지긴했지만 얻은 건 많아요^^)

그래서 그 가구 브랜드의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게 되었고, 해당 가구를 구매한 분들의 인스타나 후기사진을 보며 인테리어 참고를 했어요. 물론 오늘의집 어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제 각각 장소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꾸몄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용 !!

저는 거실을 꾸밀 때, 너무 가정집(?)스럽지 않은 따뜻하고 편안한 카페 같은 공간이기를 원했어요. 실제로 사람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지인들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구요~!

여러 사람이 머물러도 편안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구와 예쁜 화분으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소파는 무난하게 회색 패브릭 소파로 골랐어요. 생활을 하다보니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스툴과 헤드레스트를 추가적으로 구매해서 편한 카페같은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옆엔 포인트로 노란색 사이드 테이블과 1인용 의자를 포인트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이(?)하게도 TV장에 집착이 되더라구요.. 거실 분위기에 잘 스며들지만, 뻔하지 않은 TV장을 찾는데까지 무려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답니다ㅋㅋㅋ

티비장 옆에는 사이드 테이블과 결혼 사진을 두었어요 ㅎㅎ 거실은 전체적으로 밝은 우드색을 포인트로 잡고 꾸몄던 것 같아요!

침실은 저희 공간 중에서 가장 빨리 완성된 공간이에요. 그냥 막연히 침실은 좀더 무게감 있는 느낌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원목(월넛) 소재를 강조한 공간으로 구성하고 싶었는데, 에이스에서 한 눈에 들어온 베나토 제품이 딱 제스타일이라 침대/협탁/화장대까지 고민없이 한번에 세트로 구매했어요. 에이스침대 가구들이 제가 딱 좋아하는 월넛색으로 뽑았더라고요. 나뭇결이 살아있는 원목 질감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주변에서 많이들 사이즈는 무조건 큰 걸로 정하라는 추천으로 킹사이즈로 결정했고, 저도 다른 분들이 물어본다면 무조건 킹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출근 시간차가 있어 남편이 먼저 일어나서 출근하는데, 매트리스가 너무 포근하고 넓어서 배웅을 못할 때도 간혹 있답니다.(남편 또 미안)

협탁에는 전구랑 메탈 소재가 어우러진 조명이랑 화분을 두었어요. 협탁 위엔 이것저것 올려두지 않고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ㅎㅎ

지금까지 가장 만족도가 높은 방이에요! 깔끔한 침대 프레임, 월넛톤으로 다 맞춰 산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ㅎㅎ 덕분에 안방 분위기도 깔끔하게 잡혔고요.

화장대도 에이스침대에서 수납장, 확장테이블, 거울 세트로 맞춰 샀어요. 수납장만 사기에는 뭔가 부족할 것 같아 확장형 테이블을 샀는데, 이렇게 화장대를 쓰는 걸 추천드려요. 이 화장대는 저랑 남편이랑 같이 쓰고 있는데, 넉넉한 거울이랑 넉넉한 수납이 참 마음에 들어요.

이 화장대도 딱 필요한 것만! 두려고 해요. 안방은 내가 가장 편히 쉴 수 있어야 하는 공간이니,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가구들로 꾸미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에는 붙박이 장이 없어 드레스룸을 필수로 넣어야 했어요. 이곳저곳에서 상담하며 배운 팁이 있는데요,

문을 열었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공간에는 문이 있는 장을 넣고, 상대적으로 문 뒤 공간에는 오픈형을 두는 것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함께 구매한 악세서리장은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서, 구매하실 분들에게 적극 추천 드려요.

제가 하는 일은. 맛있는 레스토랑(맛집)을 돌아다니며 백화점에 소개하는 F&B바이어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식음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많이들 제가 누구보다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하겠지만, 저는 일주일 중 외식 반/집밥 반의 비율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워낙 맛있는 음식을 접하는걸 좋아하고 직업 특성상 신상 맛집들을 많이 다녀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식의 비중이 좀 많은 편이에요. 그러면서 자꾸 '맛있다'의 기준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ㅎㅎㅎ 제가 먹어본 맛있는 음식은 집에서도 종종 따라해보기도 해요!

아무래도 맞벌이이다 보니, 간편하게 먹는 기회가 많아 주방은 힘을 좀 빼고(?) 저희 부부가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아주 실용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그릇장은 정말 강추입니다! 수납이 넉넉해서 매우 실용적이에요. 아끼는 그릇들을 수납장에 진열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원목 식탁은 저희 거실과도 매우 잘 어울려요. 상판이 그레이톤으로 되어있어 테이블웨어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결혼을 하면서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이 생긴 저희 부부에게 집이란 저희 둘의 또 다른 내면을 담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보다 정성을 쏟으며 저희만의 공간을 구성하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남편과 저의 유일한 휴식 공간이자, 이제는 저희 부부의 데이트장소는 아무래도 집에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편안함을 강조하되, 이왕이면 예쁜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개념이 컸던 것 같아요. 아! 마지막으로 그동안 같이 고민해주고 고생해준 남편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적으라고 하네요^^

단순히 피곤함 몸을 뉘이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이제는 지친 심신을 위로하면서 나만의 내면을 담은 공간에서 힐링하는 장소로 승화된 것이 바로 현대의 ‘집’인 것 같아요. 나만의 정성과 손길이 닿아 보다 의미 있는 공간을 가꾸어 보면, 집이 더욱 사랑스럽고, 충분한 힐링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요 :) 여러분들도 집을 가꿔 온라인집들이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