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3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

저희 부부는 둘 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함께 박람회나 가구샵 구경도 자주 갔어요. 해외 사이트에서 찾아본 자료도 스크랩 하는 등 자료찾기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 보니 저희가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쉬웠어요.

확실히 많은 자료를 찾아볼수록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 어떤것인지 분명해지더라구요. 단순히 '우리집이 예뻤으면 좋겠는데'라는 마음만 가득했다면, 자료를 찾아볼수록 이런이런 스타일을 내가 좋아하고, 어떤 포인트는 꼭 주고 싶고, 이런 건 놓치고 싶지 않다 라고 하는게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고 구매해서 그런지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만족하는 집이 되어서 볼 때마다 후회없이 행복한 집이 됐답니다. :)

패브릭 소파와 가죽소파 중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염에서 자유로운 가죽소파로 선택하기로 했어요.

협탁에는 조그마한 액자를 올려두었는데 액자를 벽에 걸고 예쁜 단스탠드를 살까 고민 중이에요. 하나하나 고민하는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

하얀색 속커튼을 할지 말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됐는데, 막상 설치하고 보니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포인트 커튼을 더했는데 덕분에 자칫 모던하기만 할 뻔 했던 거실이 에스닉한 느낌을 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특히나 커튼과 원목거울의 조합은 기대이상이에요! 거울 옆에 살짝 홈이 나와있는데, 여기에 틸란드시아를 걸어두니 딱이에요.

진한 월넛 색상의 빈티지 오디오가 저희집 분위기를 꽉 잡아주고 있어요.

요 의자는 자그마치 3개월을 기다려서 받은 의자에요. 빈티지 오디오만큼 진한 월넛 색상이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의자에요!

요리조리 우리집 포토존을 왔다갔다 한답니다 :)

주방은 벤치형 의자와 의자 2개를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벤치형 의자를 쓰니 집이 아니라 꼭 외식하는 기분도 나고, 벽이 시원하게 보이니 공간이 더 넓어 보여서 좋아요.

그릇장이 오픈형이다 보니 테이블웨어 하나하나에도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주방 역시 최대한 밖으로 나와있는 짐들이 없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침대 하나 들어가면 꽉 들어차는 침실에는 프로젝터를 설치했어요. 프로젝터로 보는 예능이나 영화는 TV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신혼의 새로운 취미로 딱이에요!

침대 위 싸인은 제가 꼭 달고 싶었던거에요. 가끔 불도 들어오는지 질문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안 들어와요.. 저도 그게 참 안타깝다는.. 흑흑

서재방은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이용해서 저희가 직접 페인트칠도 했어요.

서재는 주방이나 거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신랑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되다 보니 다른 스타일이 나온 것 같아요. :)

한 쪽 벽에는 세계지도와 함께 좋아하는 일러스트들을 붙여뒀어요.

결혼사진과 책, 피규어들로 차곡차곡 채워져가겠죠?

제가 이렇게 집을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고 살림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나와 만나는 기분이에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곳이 따스한 봄을 닮은 집이었으면 해요. 봄은 매 해 찾아오는건데, 이상하리만치 늘 설레이잖아요. 저희 집 역시 익숙함에 무뎌지는 곳이 아니라, 봄처럼 늘 설레이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by 오늘의집@wlslqo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