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생활패턴에 맞추니 딱 좋은 우리집, 우리집!

조회수 2018. 4. 12.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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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대 / 빌라&연립 / 내추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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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님 가구&소품 정보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4년차 부부예요. 저는 IT 스타트업에서 해외사업을, 와이프는 프리랜서로 마케팅/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요. 둘이 취미가 비슷해, 여행을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다니고 커피를 즐기러도 자주 다녀요.

여행을 가면 인테리어 소품샵 구경도 빼놓지 않고 하고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도 즐기는 일과 중 하나에요. 와이프는 요리를, 저는 요리에 맞는 술 페어링을 담당하고 있어요.
결혼 직후 일 때문에 일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 집에 한국에서 우리 부부가 함께 사는 첫 번째 집이에요.

일본에서 이사준비를 해야 했는데 저희에게 허락된 시간은 딱 일주일 뿐이었어요. 온라인으로 충분히 리서치를 한 뒤 한국에 와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미리 찾아둔 집들을 봤는데 실제로 보니 마음에 드는 집이 없었어요.

그러다 마지막으로 지금 집을 보게 됐는데 마음에 쏙 들어서 바로 결정했답니다.

+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 집이 구조가 특이하다 보니 1년 넘게 아무도 입주를 안 했대요. 진짜 집과 인연이라는 게 있나봐요. :)
(남산까지 한 눈에 보이는 집인데 안 나갔다니! 정말 인연이구나 싶어요 ^^)
Before : 거실
신축빌라라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가구와 소품만으로 꾸몄어요.
After : 거실
결혼하자마자 일 때문에 일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영향 때문인지 일본의 인테리어나 소품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 특히 무인양품 스타일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출처: 소파 | 팔스퍼니처 DOTORI 도토리 1050 소파테이블
출처: 러그 | balta 버버 탐에마스 코지 카페트
그리고 따뜻하고 아늑한 집으로 만들어주는 전구색 조명을 좋아해요. 집은 휴식의 공간이니 '아늑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책이 적지 않은 편인데 그렇다고 책장을 사자니 나중에 이사 갈 때를 고려하면 당장은 구매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창틀의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책을 배치하기로 했어요. (와이프의 아이디어랍니다!)

이렇게 책을 거실에 두니 술자리 때 책이 잘 보여서 자연스럽게 책 하나를 골라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기도 해요. 재미있죠. :)
Before : 주방
출처: 테이블 | 마켓엠 M&B 식탁 4인용
After : 주방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원목테이블과 톤체어, 그리고 펜던트등을 달아줬어요.
펜던트등은 조명상가를 다니던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른 건데, 최근에 더 마음에 드는 조명이 자꾸 눈에 밟혀서 조만간 새로운 걸로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출처: 체어 | 톤 톤체어 311
저희는 집 안의 요소들을 정기적으로 바꾸면서 계속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거든요. :)
다른 곳도 물론 다 중요하지만 다이닝 공간은 특별히 중요한 공간 중 하나에요. 여길 구상할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랐거든요.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처럼 레스토랑이 붐비는 시기에 외식을 하기보다는 홈파티를 즐겨요.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집은 저희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됐어요.
주방은 상부장이 없어 물건들을 넣어둘 곳이 제한적이에요. 하지만 그래서 더 정리에 신경을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출처: 수납장 | 무인양품 캐비닛 목제도어 NATURAL
대신 부족한 수납공간은 식탁 뒤 코너에 그릇장을 들여서 보완하고 있어요.
요리 할 때마다 이 수납장을 열어보고 어디에 담을까 고민해요. 다양한 술잔도 이 곳에 있어요.
양념이나 오일, 자주 해 먹는 파스타 면은 따로 용기에 담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왜 그렇게 귀찮게 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 때마다 건축가 승효상의 퇴촌주택 철학인 '기분 좋은 불편함이 스며 있는 집'에 대해 떠올려요. 이런 기분 좋은 불편함이 몸을 움직이고 여유를 준다는 이야기에 동의하는 거죠.
조금 성가실 수 있지만 이 공간을 조금 더 우리의 공간답게 만드는 건 이런 불편함들을 감수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꺼이 이러한 불편함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맛있는 커피, 좋은 공간을 가진 카페를 찾는 건 저희의 취미이기도 해요. 좋은 커피를 발견할 때마다 기념으로 원두를 구매해서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집에서 내려먹곤 하죠. 조금은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긴 해도 원두를 갈고, 물을 데우고, 핸드드립으로 원두를 내려서 마시는 그 과정은 주말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올해 초 라떼아트 수업도 들었는데,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집에 들일 자신이 없네요. 와이프는 도자기를 배우고 있는데, 조만간 와이프가 만든 머그에 제가 내린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Before : 침실
After : 침실
일본에서 지내던 집이 정말 좁았는데 설계가 디테일 하게 되어서 그런지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공간이 무조건 커야 좋은 게 아니구나.'

우리에게 맞는 사이즈의 집을 찾아서, 우리의 생활패턴에 맞게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워서인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하고자 했어요.
출처: 침대 | 세레스홈 [Oak] TR Bed
(정말 좁았던, 하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던 일본에서의 우리집)
취침시간이 조금씩 달라서 조도가 낮은 스탠드를 양쪽에 똑같이 배치, 각자 키고 끌 수 있도록 했어요.
침대는 헤드 뒤에 선반 같은 공간이 있어서 작은 디퓨저나 드라이 플라워 장식을 얹어둘 수 있어요.
After : 옷방
전셋집이다보니 나중에 이사했을 때 옷장 사이즈가 안 맞아서 공간활용이 애매해지는 상황이 올까봐 드레스룸을 만들 때 옷장이라는 옵션은 아예 제외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케아 행거를 알게 됐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잘만 활용하면 좋은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겠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며 어떻게 배치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대부분의 인테리어는 대부분 와이프의 아이디어랍니다.^^)
반대쪽 우드 행거에는 자주 입는 옷들이나 아직 다림질 하기 전의 옷들을 걸어둡니다. 셔츠를 많이 입다보니 항상 다림질을 기다리는 셔츠들이 우드 행거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죠.

다림질을 마친 옷들은 이케아 행거로 옮겨진답니다.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두고 사니 편해요. by 인스타@sewo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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