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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폭풍 같던 공사를 끝내고, 나를 닮은 공간 완성!

10평대 / 아파트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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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국의 디자인팀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채널 관련한 디자인 및 브랜딩 업무를 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반려묘 두루미와 놀거나 취미로 루미 그림을 그려요.

이집을 공사 할 때 장식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더하는 것 보다 불필요한 것들을 철거해서 기본을 반듯하게 만들고, 예산을 집의 밑바탕 공사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조명이나 패브릭, 협탁 같은 것들은 저렴이를 쓰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바꿀 수 있지만 집의 기본 바탕은 쉽게 바꿀 수 없으니까요.

공사를 진행한 이번 집은 제 14번째 집이에요. (스무살 이후) 기숙사부터 시작해서 빌라,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로프트, 아파트까지. 월세와 전세방 이사를 13번 하면서 대부분의 주거형태를 속성으로 경험했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나의 집'에 대한 이상을 그리게 됐어요.

지금의 집은 24년 된 아파트였지만, 뒤에 산이 있어 공기가 정말 좋고, 베란다 뷰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이 곳에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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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하고 동네 인테리어 가게에 가서 제가 계획한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음. 그건 적대감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분들과 계속 충돌하느니 개별적으로 섭외해서 진행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주변에서 계속 절 봐왔던 가족과 친구들은 하고싶은 대로 하라며 응원해주고, 공사를 도와주기도 해서 고마웠어요.

제가 해보니.. 회사 다니는 사람이 혼자서 공사를 진행하는 건 정말,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개별 발주를 통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공사기간 동안 휴가를 내시거나, 공사 감독님이라도 꼭 섭외하시라는 조언과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벽지를 모두 뜯고 퍼티작업을 한 뒤 (퍼티작업: 마감면이 매끄럽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 하는 기초작업) 페인트를 발랐습니다. 이 벽은 나중에 동생찬스를 써서 스카이블루로 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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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쉐브론 시공을 했어요. 원래는 헤링본을 생각하고 있다가 약간 절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헤링본 마루 레퍼런스가 약간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쉐브론은 양쪽 물림을 한 번 더 절단한 시공법인데, 그만큼 로스가 많이 나고 단가가 높아요.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집이에요.

거실은 서재 겸 작업실로 겸 다이닝룸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소파와 TV가 있는 전형적인 거실은 원하지 않아서 테이블과 책장을 뒀어요.

테이블에선 주로 그림을 그리고, 어떨 땐 작업도 합니다.

물론 식사도 이 곳에서 합니다.

저는 책 욕심이 많은 편인데요, 그렇다보니 항상 정리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시스템 선반은 사이즈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데다가 물건이 꽉 차면 선반을 추가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매달 관심있게 읽은 책과 비슷한 계열의 작품을 골라서 디스플레이 하는데 취미로 Book de Lumi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ㅎㅎ

베란다는 전에 사시던 분께서 장판을 깔고 창고처럼 쓰고 계셨어요. 산이 보이는 이 뒷베란다를 창고로 쓰는 건 너무 아까워서 저는 장판과 단높임 나무를 철거하고 환한 타일을 시공했어요.

(베란다 바닥은 이렇게 생겼어요)

주방이에요.

원래는 비용을 아끼고자 기존 싱크대에서 상부장과 상판만 철거하고 타일 덧방, 선반 설치, 상판 교체, 필름시공만 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상판이 철거된 주방을 엄마가 보시더니 부엌은 무조건 새로 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셔서 한 번 더 욕심을 냈어요.

신나게 핀터레스트의 워너비 블랙주방을 레퍼런스 삼아 구성했고, 결국 가정집에서 흔히 보기 힘든 디자인으로 나와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무광 블랙타일은 기본형이라 집에 쓰인 타일 중 제일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요.

부엌과 베란다, 화장실. 3곳에 타일을 썼는데 마음에 드는 걸 찾기 위해 을지로 타일 상사에 6-7번은 다녀온 것 같습니다.

주방은 이케아에서 맞췄어요. 이케아 제품이 유럽식이라 그런지 높이가 높고 깊이도 국내제품들보다 깊게 나와서 수납공간도 넓고 편합니다. 그리고 싱크 안에 미니오븐과 소스랙이 있어 공간활용도 편합니다. 무엇보다 설거지 할 때 허리가 안 아파요!

주방 조명 역시 이케이 핀조명을 사용했는데요, 제가 워낙 전체적인 조도를 어둡게 하고 살아서인지 이 핀조명만 켜도 환하고, 요리할 때 빛이 부족하면 후드 불을 켜면 되서 다른 사람들 생각처럼 불편한 건 없습니다.

은은한 조명은 인테리어의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드레스룸은 옷과 짐을 몰아주기한 가장 꽉 찬 공간입니다.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옷과 이불, 가방 같은 잡동사니를 모두 넣어 놓았고, 예전에 쓰던 서랍형 옷장들과 화장대, 행거를 놓았습니다.

거울은 부모님 혼수로 쓰시던 건데, 좋은 나무로 만들어져 어느 곳에나 믹스매치 하기 좋아서 가져왔어요.

침실은 문지방도 없애고, 문도 없앴어요. 혼자 살아서 문 닫을 필요도 없고, 문지방이 있으면 로봇청소기 사용이 힘들기도 하고요. 찾아보니 문과 문지방, 문틀, 몰딩만 없애도 모던한 외국건물 느낌이 얼추 날 것 같아 없앴는데 덕분에 집의 인상이 심플하고 세련되게 변했습니다.

거실과 방의 컬러를 달리 했더니 공간 별로 분위기가 다른 게 재미있고 좋습니다.

(확실히 거실과 다른 느낌이죠?)

침대의 경우 예산의 문제로 프레임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라서 우선 매트리스만 두고 쓰고 있습니다. 루미랑 장난치거나 굴러다니기에도 편하고 친실의 릴렉스한 느낌에도 딱이에요.

저는 눈이 부셔도 굉장히 잘 자요. 그래서 암막커튼이 아닌 린넨 커튼을 달아줬어요. 암막커튼처럼 햇빛을 다 막아주지는 못 하지만 린넨 소재가 주는 편안한 느낌이 좋아요.

베드사이드나 북램프도 최대한 유럽 디자인 호텔이 연상되는 심플 모던한 제품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욕실이에요. 블랙 마크라메 달린 저 곳이 욕실이랍니다.

원래 계획은 시멘트 가벽을 세워 올 화이트의 샤워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홈을 파서 그 곳에 샴푸와 바디워시 등 세안용품을 넣어두고요.

그런데 욕실 시공업체에서 와서 보시고는 공간이 너무 작다고 하셔서... 모두 수정해야 했고, 흔한 스타일을 원하지 않은 저는 이것저것 해달라는 게 많아서 업체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질 높은 행복

'행복하다'는 말을 소리내어 이야기 한다는 건 긍정적인 마음이 100% 채워져야 나오는, 흔하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가족이 생기거나 그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겨 이 집을 정리하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온 질 높은 행복감을 떠올린다면 나 자신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인스타@zzz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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