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큼직하면서도 세련된 러블리 하우스 스타일

조회수 2018. 2. 1.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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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평대 / 아파트 / 북유럽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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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는 수입가구 및 스타일링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지금의 와이프를 처음 만나 5년동안 연애하고, 2014년에 결혼해서 지금은 신혼생활 중입니다.

와이프는 홍콩사람이고, 지금은 홍콩에서 패션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 결혼했지만 연애하는 것처럼 한달에 1~2번정도 해외에서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주말이나 연휴에 시간이 되면 한국이나 홍콩 외에 다른 나라에서 만나려고 많이 시도하고 있어요.

특히 동남아나 하와이 같이 날씨가 따뜻한 휴양지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요. 야자수, 모래사장, 바닷가 등 이런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집의 소품이나 색상들이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이 집은 지어진 지는 10년 정도 된 주상복합 주거형 오피스텔 건물이에요.

그래서 평수는 48평이지만 아파트에 비해서는 베란다 공간이 없어 실 사용공간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 전에 살던 집은 테라스가 있던 거실+방 1개였던 조그만 펜트하우스였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일반적인 구조로 되어있는 아파트 형태는 너무 다 비슷한 느낌으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걸 최대한 피하고자 독특한 평면을 가지고 있는 집 위주로 찾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아파트 보다는 주상복합 건물이 평면이 독특했고, 특히나 이 집은 거실에도 창이 2면으로 나 있고, 안방에도 창이 2면으로 나있어서 평면도만 보고도 마음에 들었던 집이었어요.
대신에 10년 정도 됐는데 벽지나 바닥재 역시 10년 전 입주할 때 그대로인지라 베이지빛 나는 벽지와 노르스름한 타일, 월넛 색상 싱크대 하부장, 월넛색 몰딩 등 옛날 인테리어 그대로였어요.
전셋집이라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어려웠고, 대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고 싶었어요.
다행히 집이 층고도 높고 천장 및 몰딩도 깔끔한 편이라 구조를 건드리지 않아도 벽면 칠, 조명교체 정도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 이 집으로 결정했어요.
하는 일이 공간 관련 일이다 보니 유행하는 스타일,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계속 봐요. 그래서 제 집도 변화를 자주, 그리고 쉽게 줄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큰 돈을 들여서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한다고 해도 제 성격상 아마 1-2년 뒤면 다른 마감재나 디자인으로 바꾸고 싶어 했을 걸 알기에 가구나 소품으로 변화를 주고 집 전체는 빈 도화지 같은 공간으로 만들자 해서 벽면이나 몰딩 모두 화이트로 칠했습니다.
특히나 거실 앞 벽면에는 에코타일이 붙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노르스름하게 변했더라고요.

실은 에코타일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 철거하면 마감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 그 위에 그냥 흰 칠을 올리기로 했어요. 다행히 나름 파벽돌 같은 느낌도 나고 해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거실은 창문이 크게 2면이 나 있기에 칠할 부분이 많지 않아서 쉽게 끝났어요.

(거실에 창이 크게 2면으로 나 있는 이 구성이 너무 좋아 이 집을 선택하게 됐어요. 물론 가구를 배치하거나 공간활용도 면에서는 일반적으로 한쪽에만 창이 있는 것 보단 비효율적 일 수 있어요. 그래도 이 양면 창 덕분에 남향이 아님에도 빛이 잘 들어오고, 특히 층이 높다보니 낮이나 밤에 바깥 풍경이 너무 좋아요. 더 개방적인 느낌도 들어 집도 조금 더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각 방들 벽지는 10년 된 집이다 보니 집주인분께 잘 말씀 드려서 흰색 일반 벽지로 새로 도배했어요.
꼭 손봐야 할 부분으로는 벽면 페인트 외에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조명이었어요.

아무래도 10년 전에 지어진 집이기 때문에 복도, 거실, 방 등에 할로겐 조명이 거의 30개가 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할로겐 조명이 조명색과 빛은 참 예쁜데 전기료가 만만치 않거든요.

거실 천장 외에 천정은 벽지를 새로 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원래 있던 할로겐 구멍에 맞는 LED 매입조명 (할로겐 처럼 빛이 집중되는 조명)으로 교체했어요.

그리고 거실 우물천정 안에 있는 거실등(메인조명)도 떼어내고, 그 자리만 거실등이 설치되었던 구멍이 있었기에 우물천정 안만 벽지로 다시 마감하고 LED 매입조명을 설치했어요.

조명이 공간의 한가운데 천정에 있지 않고 골고루 분배되도록 해서 빛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였어요. 모두 매입등이라서 천정에 튀어나온 부분 없이 깔끔해 보이고 천정도 훨씬 높아보이는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제가 큼지막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집도 과감하게 스타일링 된 면이 있어요.
거실에 있는 플로어스탠드는 예전부터 너무 갖고 싶었던 건데, 전에 살던 집에 들어가기엔 큰 사이즈라 다른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었어요. (그 스탠드는 이 집으로 이사오고 안방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그러다 이사하고 보니 이 집은 층고가 높아서 저게 들어와도 괜찮겠다 싶어서 드디어 저희 집에 오게 됐습니다!
큰 스탠드만큼이나 식물 같은 경우도 저희 집에 있는 것들은 다 사이즈가 굉장히 큰 것들이에요.

원래는 아레카야자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사하고 보니 이게 집에 비해 작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화원 돌아다니면서 제가 원하는 큼직한 느낌의 겐차야자로 구입하게 됐어요.

이렇게 큼지막한 소품이나 식물들은 잘 안 하기 때문에 조금은 이국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대신 집을 작고 답답하게 보이게 할 수 도 있는 요소라서 저도 신중히 고민한 끝에 선택한 거에요.
지금 사용하는 소파는 이전에 살던 집에 맞춰 산 거라 사이즈가 지금 집에 비해서는 작은 느낌이 있어요.

외국 이케아에서 이 소파를 보고 마음에 쏙 들었는데 당시만 해도 한국에 이케아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라서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했어요.
지금 거실에는 조금 짧은 감이 있지만 와이프와 제가 둘이 사용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거실 기둥에 있는 밝은 무늬목 색상과 하얗게 칠할 벽면 덕분인지 가구들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바닥이 붉은 원목마루인게 마음에 들지는 않아 거실 쇼파존에는 이케아의 원형러그로 약간은 분리를 해 주었어요.
거실장 역시 이전부터 사용해온 가구인데요,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확장형 제품이에요.

하부 서랍장은 2개를 이어서 사용하고 있고, 왼쪽 선반 같은 부분으로 길이조절이 되서 어느정도 거실 사이즈에 맞춰서 사용이 가능해요.

높이도 낮아서 거실이 더 넓어 보이게 해줍니다.
이전에 살던 집은 다이닝공간이 따로 있지 않고, 주방 아일랜드를 식탁으로 썼어요. 따로 다이닝 공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게 아쉬웠는데, 이 집을 처음 보고는 이 곳에 테이블을 두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 거실의 소파 쪽과 다이닝 공간의 테이블이 연결되듯 한눈에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너무 똑같은 소재를 사용해서 세트 같은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세트 같지는 않되 공간의 분위기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이닝공간 뒷편으로 보이는 밝은 나무색 벽과 소파테이블 사이에 연결감이 느껴지고, 또 소파테이블 위에 대리석트레이와 다이닝공간의 대리석테이블이 연결감 있어 보이도록 했죠.
대리석테이블이 소재 자체는 돌이다 보니 차가운 느낌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녁에 조명을 키면 전구색 조명이 공간자체를 따뜻하게 보이게 해서 오히려 너무 따뜻따뜻 한 느낌만 있는 것 보다는 시원한 느낌으로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원형 프레임의 테이블을 고른 건 아무래도 와이프를 위한 게 커요. 한국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각테이블에 익숙하지만 홍콩사람인 제 와이프는 원형테이블이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원형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와이프가 워낙 이 대리석 원형테이블을 좋아해서 다음에 이사가게 되면 꼭 구입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 집이 거실과 연결된 다이닝 공간이 막혀있지 않은 구조라서 원형테이블을 벽에 붙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다이닝테이블 위 펜던트 조명은 7년 전에 아시는 분께서 행사에 사용되었던 MOOOI의 레이몬드 조명을 선물주신 거에요. 이 큰 조명이 너무 마음에 들어 큰 박스채 집에 들고 가서 고이 보관했었어요.

이전에 살던 집은 따로 식탁이 없어 안방에 놓고 사용했는데,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처럼 설치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뻐요.

거실이나 방들에 모두 매입등으로 되어있어 팬던트 조명은 없었는데, 다이닝 공간위에 커다란 조명이 있어 심심하지 않고, 거실의 큰 나무들과 플로어 스탠드와도 밸런스가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정수기를 사용하는데 항상 주방 싱크대 위에 정수기 위에 올라와 있는 거, 믹서기 등 주방가전들 또한 싱크대 위에 쭉 올라와 있는 게 싫었어요.

그런데 이 집은 주방 옆쪽으로 연결된 문을 열면 보조주방이 있어 거기에 정수기, 믹서기, 토스터 등 보여주기 싫은 주방가전들을 넣어둘 수 있겠더라고요. 이 부분도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덕분에 보여지는 주방 쪽에는 요리할 때 필요한 키친타올이나 예쁜 그릇들만 올려놓을 수 있게 됐어요.
싱크대 하부장의 경우 원래는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월넛 소재였는데, 조금은 올드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짙은 블루색상의 필름지로 시공했어요.

다행히 상부장은 연한 그레이 색상이라 그대로 두었는데 바꾼 블루색상 하부장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밝은 색상으로 할까도 싶었는데, 주방 싱크대 상판이 살짝 크림빛이 도는 색상이라 이 색상과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짙은 블루톤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워낙 블루색상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둘 다 소품, 그릇 등을 쇼핑하는 걸 워낙 좋아해요. 해외를 나가도 소품샵, 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구매하죠.

가끔은 정말 마음에 드는데 유리나 너무 무거운 제품들은 포기하고 못 사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도 하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감각 있는 소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 인터넷으로도 소품구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 곳은 복도와 다이닝 공간, 주방공간이 모이는 공간이에요. 우측에는 복도가 있어서 안방에서 현관으로 갈 때 항상 이 곳을 지나치게 되죠.

서랍장은 두께가 얇은 제품으로 찾아보다가 이케아에서 신발장으로 나온 제품을 설치했어요. 두께가 두껍지 않아 좁은 공간에 설치해도 방해가 되지 않고 쓸모있게 사용이 가능해요.
서랍장 위에는 향수, 시계, 핸드크림을 올려놓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림을 걸까 하다가 우선은 원형 거울을 설치했더니 집을 나서기 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공간이 되기도 했어요.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과 팬던트 조명이 모두 원형이라 이상하지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공간이 재밌어 보이게 된 것 같아요.

거울에 비추는 거실의 모습이 예쁘기도 하구요.
예전 집은 현관에 큰 전신거울이 붙어있어 활용도가 많았는데 이번 집에는 기존에 설치된 게 없어 전신거울을 꼭 놓자고 했어요. 공간은 여기 복도 쪽 벽이 딱이겠다 싶었죠.

원래는 안방에 놓여있는 전신거울을 샀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그 거울은 안방에 두고 더 큰 사이즈의 것으로 다시 구매했어요. 워낙 큰 거울인지라 벽에 걸 엄두가 나지 않아 살짝 벽에 기대서 세워 놓았는데 이게 더 예쁜 것 같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복도마다 제가 직접 만든 디퓨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대용량을 사다 보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 원하는 향으로 만들 수도 있으면서 가격도 사는 것 보다 저렴해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한 번쯤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침실 역시 거실과 마찬가지로 창이 두면으로 되어 있는데, 한쪽 면은 거실처럼 바닥부터 천장까지 창문이라 속커튼과 암막커튼으로 하고, TV쪽 창은 바닥에서 띄어진 창문이다 보니 커튼으로 하기보다는 흰색 우드블라인드로 했어요.
아무래도 TV 뒤에 커튼이 있다보면 열고 닫기도 힘들고, 먼지가 많이 쌓일텐데 청소가 쉽지 않을 것 같아 블라인드로 했는데, 덕분에 너무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고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식사를 하고 공간을 채우는 일
거실과 다이닝테이블이 연결되어 있다보니 다이닝테이블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와이프와 간단한 브런치나 티타임을 갖기도 하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해주기도 해요.
그리고 집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변화를 줄만한 공간이 없나 계속 살펴보는 편이에요. 처음 이사 왔을 때보다 식물들이나 소품들이 많이 늘어난거 거든요.

요즘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고 하는데 전 아무래도 미니멀 라이프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하하하.^^;
대리석 트레이, 우리집 포인트로 딱!
대리석 트레이를 집안 곳곳에 많이 두고 사용하는 편이에요. 바닥이 원목마루이고, 가구들이 패브릭, 나무느낌이 많이 있어 대리석 같이 다른 소재감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고, 화장대나 선반 위에 두게 되면 그 위에 돌아다니던 것만 올려두어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 꽤 유용한 것 같아요.

특히나 저같이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를 안 하고 일부분만 공사를 하게 되면 대리석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에 포인트로 올려두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집 같은 경우는 집안 곳곳에 다양한 대리석 트레이들이 많이 있어요.
저에게 집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옷이나 자동차 같은 것 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에요.

사실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들을 따지다 보면 나의 행복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집이란 곳은 내가 머물고 내가 느끼는 공간이니 나와 우리 가족이 최우선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나 가구들을 따라서 사기 보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걸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고 비싸고 유행하는 제품이다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지 않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행복한 공간이 아니니까요.

크던 작던 집이라는 곳이 내가 편하게 느끼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면 그거야 말로 최고의 집이 아닐까요? :) 그런 집으로 만들어 갈 거에요. by 인스타@taebang.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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