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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테리어는 역시, 정.리.정.돈!

조회수 2017. 12. 20. 18: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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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30평대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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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저는 딸 바보 남편과 영원한 베프인 6살 딸과 함께 하고 있는 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요리도 좋아하고 플레이팅에도 관심이 많아 아이에게 요리해주고 평가 받는 걸(?) 즐기고 있지요. :)

요리 외에도 그림 그리기나 캔들 만들기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느라 조금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집에는 올해 4월에 들어왔어요. 새 아파트라서 그런지 확장형 구조로 공간이 넓게 빠졌어요 베란다는 안방에만 있어요.

그래도 안방 베란다에 빨래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고, 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수납은 대비공간과 전실 팬트리로 충분합니다.
원래 계획은 신혼 때부터 쓰던 가구/가전을 이번에 이사하면서 싹 바꾸려 했어요.

그런데 입주 전 사전점검차 집을 방문했는데 바닥이며 벽지, 싱크대까지 모델하우스 때 본 집과는 전혀 다른 집인거에요. 그 땐 정말이지 '집을 팔아야 되나'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결국 남편과 며칠을 상의한 끝에 가구와 가전을 바꾸지 않는 대신 그 비용으로 부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론 내렸어요.
이사하면서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 바닥은 포쉐린 타일로 교체했어요.

이사하기 전 집에서 가장 불편하고 힘들었던 게 마루바닥이었거든요. 아이 장난감은 물론이고 숟가락 하나만 떨어져도 마루가 찍히는 탓에 거의 바닥을 모시다시피 하며 살았죠.

오죽하면 제가 요리하다 떨어지는 냄비뚜껑을 발로 받느라 다쳐서 몇일을 고생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결심했을 땐 누가 뭐래도 바닥공사가 1순위였어요.

타일바닥은 살아보니 여름엔 에어컨을 몇 번 켜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고 좋았어요. (에어컨을 키면 바닥이 차가워져 추울 정도!)

대신 보일러를 틀었을 땐 일반 바닥보다 열이 올라오는데 속도가 좀 걸려요. 하지만 한 번 따뜻해지면 오래간다는 장점도 있어요.
저희 집은 가구나 소품이 정말 없는 편이예요. 불필요한 물건이나 짐이 없으니 불필요한 가구도 사지 않게 되고요. 있다가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꼈을텐데 처음부터 없었더니 지금까지 딱히 불편한 점 없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거실장도 따로 없어요 선반이든 수납장이든, 있으면 짐만 늘더라고요. 그리고 거실에 두면서 사용할 물건도 딱히 없어서 아마 앞으로도 지금의 거실 모습 그대로일 듯 해요.

혹-시 둘째가 생긴다면 알집매트 정도는 고려해 봐야겠네요. ㅎㅎ
거실에 있는 유일한 가구가 소파인데요, 원래는 가죽소파를 사용했는데 몇 년 사용하니 많이 닿는 부분은 갈라지고 표면이 떨어지더라구요. 그 부분 때문에 버릴 수도 없고 가죽은 교체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커버교체도 쉽고 세탁도 편한 패브릭 소파로 바꿨어요.
1-2개월 간격으로 한번씩 세탁하는데, 세탁한 커버를 끼울 때의 개운함은 가죽소파에서 느껴보지 못 한 기분이에요.
주방에는 제가 이사하면서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 냉장고에요.

우선 3대를 놓은 것만으로 빌트인 느낌도 나고, 주방에 다른 인테리어가 필요 없어요.

게다가 3대 가격을 다 합해도 4도어 한 대 가격보다 저렴하고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은 단종되어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요)

3대지만 용량이 작은 편이라 전기세가 많이 나오지도 않아요. 요즘 나오는 냉장고처럼 안쪽으로 깊이가 깊지 않아 재료 관리도 실용적으로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아요. 보기에도 쓰기에도 좋은 든든한 곳이에요.

냉장고 왼편의 수납장에는 휴지, 키친타올, 간식 같은 생필품과 식료품이 들어있어요.
식탁은 요즘 심심치 않게 많이 볼 수 있는 제품인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상판이 코팅되어 있어서 음식물을 흘리거나 해도 관리가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튼튼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수납 공간이 엄청 많아서 주방 수납장의 반이 비어있을 정도에요. 한쪽 선반에는 좋아하는 소품들과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뒀어요.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그림 전공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제 시간인 것 같고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그림 말고 캔들이나 디퓨져 만드는 것도 즐겨 하고 있어서 위에서 잠시 이야기 한 것처럼 이런 것들을 다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다시 온라인 집들이로 돌아와서, 주방 싱크대는 상부장은 원래것 그대로 사용하고 하부장만 도장했어요.

상부장과 같은 하이그로시로 맞추고, 타일은 무광으로 했어요.
줄눈을 어둡게 넣어 포인트를 줄 생각이었기에 일부러 무광타일을 골랐어요.
방은 기존의 온돌마루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방에서 쓰는 가구들은 주로 원목가구인데 타일의 차가운 느낌과는 안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가구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을 내기 위해 기존의 온돌마루를 손대지 않기로 한 거죠.

액자나 소품 같은 건 많이 걸 생각이 없기도 하지만, 아직 마음에 쏙 드는 걸 찾지 못 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그린 그림을 걸려고 하는 중이에요.
가구는 높은 것보다는 낮은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낮은 가구가 갖는 안정감을 좋아하거든요.
대체적으로 수월하게 집을 꾸몄는데 아이방을 꾸밀 때는 난관이 좀 있었어요. 아이와 색을 타협하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6살 여자아이라 침대도 핑크, 벽도 핑크.. 제가 원하는 색과는 거리가 먼.. ^^ 어쩔 수 없이 여러개의 장난감과 좋아하는 간식들로 합의를 이끌어냈죠.ㅎㅎ
그런데 벽이 도배만 했더니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3000원짜리 마스킹 테이프로 재미를 주었지요. 싫증 날 때가 되면 다른 느낌으로 바꾸려고요.
아이 장난감은 이 캐비넷 서랍장에 보관하고, 옷은 침대 건너편에 있는 작은 붙박이장에 보관하고 있어요.

옷 같은 경우는 그 계절 옷만 넣어두고, 나머지 옷들은 리빙박스에 넣어 따로 보관해요. 아이 나이에 맞지 않는 장난감이나 옷은 드림하거나 벼룩판매를 하고 있어요. 아깝다고 보관해봤자 짐이라서, 결국 지금 버리냐 나중에 버리냐의 차이더라고요.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공간, 집

온라인집들이를 마무리를 하면서 내게 집은 어떤 곳이다! 라고 해야 할까 꼬박 이틀동안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집은 그렇게 거창한 것도 뭔가 남다른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집은 집이더라고요. 특별히 뭔가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자체로 의미를 갖는거죠.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이 오면 편하게 쉴 수 있고, 아이가 언제나 맛있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 집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어딜 가든 집만큼 편한 곳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저희집도 우리가족들에게 항상 편하고 행복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by 인스타@ssongssong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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