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영화에서 연애 스킬 좀 배워볼까?

먼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제시 아이젠버그가 출연한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를 보자.

성공을 꿈꾸며 할리우드에 입성한 바비(제시 아이젠버그 분)는 삼촌의 에이전트에서 마주한 비서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에게 첫눈에 반해.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어. 겉으로는 친구 사이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지.

두 사람은 결국 연인이 되었고, 바비는 보니에게 뉴욕에 가서 함께 살자며 프러포즈를 하지. 하지만 그녀는 거절해.

사실은 바비의 삼촌과 보니는 불륜 관계였거든. 보니는 바비를 따라가는 것 대신 불륜 관계인 연인을 선택해.

이별 후, 뉴욕으로 돌아간 바비는 새 연인을 만나 결혼도 하고 사업에도 성공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보니를 잊지 못해.

그러던 어느 날 바비가 운영하는 클럽에 보니가 나타나. 그의 삼촌과 함께 말이야.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첫사랑의 추억에 잠기게 되지.

화려한 할리우드 여인들 사이에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보니.

향수 대신 퍼퓸 헤어 미스트를 뿌리고 내추럴하게 두 뺨을 물들일 수 있는 쿠션 치크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았을까? 은근하게 나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1 빛나는 머릿결을 만드는 샤넬의 가브리엘 샤넬 헤어 미스트 40ml 7만2천원.
2 투명하고 맑은 컬러를 선사하는 라네즈의 치크 글로우 #1 로즈 핑크 9g 2만5천원.

두 번째 영화는 좀 슬프니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

두번째 영화는 <나우 이즈 굿>이야. 다코타 패닝과 제레미 어바인이 출연했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테사(다코타 패닝 분)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행 중이야.

그녀의 리스트는 도둑질, 무면허 운전, 마약 하기 등 아빠의 속을 썩이는 나쁜 짓 투성이지만 말이야.

소소한 사고를 치며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던 중 동네에서 우연히 아담(제레미 어바인 분)을 만나게 돼.

테사는 아담과 드라이브를 하며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속마음을 털어 놔. 그리고 두 사람은 다음 만남을 기약해.

첫 데이트를 앞두고 선크림으로 피부 톤을 보정한 뒤 틴트로 입술을 물들이고, 핑크 블러셔로 아파 보이는 혈색도 지웠겠지. 하지만 갑자기 터진 코피로 데이트를 망처 버려.

1 두 뺨을 청순하게 물들여주는 크리니크의 치크 팝 #04 플럼 팝 3.5g 3만1천원.
2 유기농 매실수가 함유된 자극 없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 시오리스의 유 아 마이 샤이닝 선스크린 SPF 35/PA+++ 30ml 1만8천원.
3 양 볼과 입술에 사용하면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베네피트의 러브틴트 6ml 2만6천원.

슬퍼하는 테사를 위해 아담은 동네 길목, 시선이 닿는 곳마다 그녀의 이름 ‘Tessa’를 새기는 것으로 그녀를 위로해줘.

그렇게 두 사람은 끝이 정해진 무모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아담은 곧 떠나야 할 테사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을 줘.

이런 게 바로 순도 100%의 사랑이지 않을까?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더 외로워지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