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마치 모래밭에서 데굴데굴 구른 듯, 생생하고 명랑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주근깨가 나는 부위에 색연필을 갈아 놓은 것처럼 섀도를 퍼트렸다. 나스의 듀오 아이 섀도 카우아이 속 오키드 컬러와 싱글 아이섀도 마차 컬러를 베이스로, 디올의 디올쇼 모노 #867 어트랙트와 같은 비비드 컬러를 맥의 #187 화이버 브러시에 묻혀 손가락으로 튕기면 쉽게 완성된다.

어떤 모양이 그려질지 예측하지 말 것. 로사의 입술은 맥의 핑크누보를 사용해 라인보다 크게 그려 도톰함을 강조하고, 입술 안쪽은 립밤을 손가락으로 눌러 오버사이즈로 연출했다. 채령의 아이 메이크업은 속눈썹 양쪽을 짝짝이로 칠해 개구지게 표현한 것. 찍히거나 번진 부분은 마치 섀도를 바른 듯 보이려 지우지 않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함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하려 시슬리의 쏘 볼륨 마스카라 #3 딥블루를 내장 브러시로 툭툭 찍듯이 아이라이너처럼 활용해 선명한 포인트로 만들었다. 블러셔는 네이밍의 플레이풀 크림 블러쉬 #YLR01 내스티를 뭉침 없이 발라 쨍한 블루빛을 돋보이게 했다.

비밀스러운 매력을 지닌 소녀의 눈가를 겔랑의 루즈G 립스틱 #41로 노을빛 오렌지 컬러를 물들였다. 눈두덩에 넓은 라인을 만들려면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브러시 #173과 같은 탄력 있고 납작한 합성모 브러시를 활용해 드로잉하듯 섬세하게 그리는 것이 포인트.

어디서 보아도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위해, 앞머리와 구레나룻은 필리밀리의 앞머리 헤어롤로 감고,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에르네뜨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동그란 셰이프를 그대로 살렸다. 반면 정수리에 묶은 포니테일은 스트레이터로 직선의 형태를 만들어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도록 만들었다.

레고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