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커피 vs 별다방 커피, 커피를 마시려면 얼마의 세금을 내야 할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심함에 몸부림치는 사람들! 커피, 코코아가루, 달걀 등 보이는 모든 것을 젓기 시작하는데...(역시 그냥 쉬지는 못하는 한국인들) 그중 N번 저어 만들기의 원조 격인 달고나 커피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있어.
커피 가루, 설탕, 약간의 물을 넣고 1,000여 번 정도 저어주면 달콤쌉싸름한 커피 크림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우유 위에 올려 먹으면 아주 꿀맛이지. 비주얼천재라 인별용 사진 찍기도 얼마나 좋은데.
사회적 거리 두느라 집에서 달고나 커피 제조로 팔이 아픈 와중에도 세금에 대한 집착은 잊지 않은 누리우리!
우리가 만든 달고나 커피에는 얼마의 세금이 부과될까? 궁금하지 않니?
커피에는 어떤 세금이 붙을까?
먼저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 열매가 필요해. 커피콩을 볶는 기술이 있는 능력자라면 ‘생두’를 사겠지? 우리나라 부가가치세법상 가공되지 않는 농산물에는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아. 그래서 관세만 부과된 생두를 살 수 있지.
하지만 커피 볶는 기술이 없다면? 잘 볶은 커피콩을 사야 해. ‘커피 원두’라고, 알고들 있지? 원두를 사면 생두에는 없던 부가가치세가 붙어. 원두 자체가 생두를 볶아 만든 ‘가공품’이기 때문이야.
생두나 원두를 살 때 세율은 다르겠지만 둘 다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생두는 부가가치세가 면제, 원두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해. 우리가 흔히 먹는 캡슐커피, 인스턴트커피, 캔 커피 등 모두 가공품이기 때문에 볶은 원두와 같은 세금이 부과되고 있어.
하지만 모든 커피 원두에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니야! 국가 간의 자유로운 거래를 약속하는 FTA 알지? 우리나라는 몇몇 커피콩 생산국가와 세금 없이 원두를 거래하기로 약속했어. 예를 들어 2019년 10월부터는 중미 5개국(니카라과·온두라스·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파나마)에서 수입한 커피에 대한 관세가 없어졌지.
같은 상품이라도 구매하는 나라에 따라 다른 세율을 적용받게 되는 거야!
그래서, 나는 얼마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는거냐고!
커피에 포함된 세금, 설탕에 포함된 세금, 우유에 포함된 세금... 이걸 다 생각하려니 머리가 아프다고? 다행히 커피를 마시는 나는 이런 복잡한 세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가공된 제품을 최종 소비하는 소비자는 부가가치세만 부담하기 때문이야. 물론 원가에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판매자가 부담하는 여러 가지 세금이 포함되겠지만, 우리 소비자의 눈에 보이는 세금은 부가가치세지.
부가가치세는 물건을 사고팔 때 부과되는 세금으로, 우리가 사는 물건 가격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우리가 따로 납부하지 않아도, 물건 가격을 지불하면서 이미 세금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지. 때로는 판매자가 제품에 부가가치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을 안내할 때도 있어. 자주 봤을 거야. ‘부가세 10% 별도’.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렇게 우리가 물건을 사면서 낸 부가가치세는 판매자가 잘 모아서 우리 대신 나라에 납부해.
달고나 커피를 만들다가 당이 떨어져서 별다방 카페의 4,6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원하게 한 잔 했다면? 4,600원 중에서 418원을 세금으로 낸 거야.
달고나 커피를 만들면서 내가 낸 세금을 계산하고 싶다면?
짜잔!
계산 좀 귀찮은 친구들 있지? 살짝 알려준다, 잘 들어~ 저렇게 각각 계산해서 더하지 않아도 네가 산 인스턴트 커피, 설탕 등의 구매가격을 모두 합친 금액에 ÷1.1 × 10% 하면 부가가치세가 계산돼. 네가 낸 세금을 바로 알 수 있지. 뭐? 더 어렵다고? ^^;;;
달고나 커피를 만들다가, 여기에 부과된 세금까지 고민하는 누리우리는 정말 못 말리는 세금 사랑꾼 ^_ㅠ 혹시 일상 속에서 궁금한 세금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줘!! 아주 간단한 거라도 자세하게 설명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