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시행되었던 이색 세금, 벽지세와 벽돌세
모자세, 창문세, 살인세 등
과거 영국에서 시행되었던 세금에 대해
그동안 안내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벽지세와 벽돌세 역시
영국의 이색적인 세금 중의 하나입니다.
벽지는 주택 및 기타 건물의 내부 벽을 덮고
장식하는 데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전통적으로 벽지 제작 기술에는
손 그림, 목판 인쇄, 스텐실 및
다양한 유형의 기계 인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지세는 '앤' 여왕 통치 기간인
1712년에 도입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사람들은
패널과 같은 목재로
집안의 내부를 꾸미는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벽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정부에서 사람들이 벽지를
많이 구입하는 것을 보곤
벽지를 사는 사람들에게
평방 야드에 1펜스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1펜스부터 시작한 세금은
1809년까지 1실링으로 올랐습니다.
부담스러워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벽지 구입 대신
일반 종이를 구입한 뒤
직접 손으로 스텐실을 작업하여
종이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스텐실로 종이를 꾸미기 시작한 후
벽지 구입량이 줄게 되었고
벽지세 역시 세수가 줄게 되었습니다.
결국 벽지세는
1836년에 폐지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벽돌세는
1784년 영국의 조지 3세 시절에
시행되었던 세금입니다.
영국에서는 식민지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벽돌 1,000개당 4실링의
벽돌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벽돌의 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기에
건축주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
사이즈가 큰 벽돌을 사용했습니다.
작은 크기의 벽돌 1,000개 사용하는 것보다
큰 크기의 벽돌 1,000개 사용하는 것이
건축주 입장에선 절세하는 방법이었던 것이죠.
이를 알게 된 정부는 규정을 개정해
더 큰 벽돌에 더 많은 세금을 과세했습니다
이는 건축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벽돌세 부과로 벽돌 생산자들은
벽돌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벽돌 대신 목재를 이용해
건물을 지었으며,
벽돌무늬 타일을 이용해
건물 전면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결국 건축 산업 발전에
해가 된다는 것으로 판단된
벽돌세는 1850년에 폐지되었습니다.
만약 벽돌세와 벽지세가 계속 시행되었다면
영국의 건축 역사는 지금과 달라졌을까요?
영국의 이색 세금인
벽지세와 벽돌세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