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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공이 냉장고 밑에 들어가자 등장한 남동생 냥이

조회수 2020. 6. 21.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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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뚝딱 해결해 주는 훈훈한 남동생 고양이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회색 털이 매력적인 누나 냥이 '보끄미'와 고등어 태비 남동생 냥이 '안주'는 함께 산 지 7개월이 조금 넘은 고양이 남매다.


안주가 특히 보끄미를 좋아해서 같이 놀자고 조르는 날이 많은데 그때마다 누나는 귀찮다고 밀어낸다고.

(현실 남매의 싸움. 덩치 큰 동생 때문에 고생하는 보끄미.)

언젠가부터 안주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심술을 부리기 시작해서 하악질과 냥펀치가 난무하는 날이 많다는데.


그래도 누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게 바로 안주란다.


보끄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혼자 하는 공놀이.

(같이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게 더 좋은 보끄미.)

열심히 앞발로 축구를 하다 보면 냉장고나 침대, 소파 밑에 들어가는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안주는 누나와 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도와주려고 한다.


이 날도 보끄미는 열심히 축구를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공이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 버렸다.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누나를 발견한 안주는 공을 꺼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납작하게 엎드려 공의 위치를 확인한 안주는 그대로 누워서 앞발을 냉장고 밑으로 집어넣었다.


누나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내며 열심히 앞발을 휘적이는데 그만 공이 더 깊숙이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안주는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을 꺼내려고 노력하고, 보끄미는 그런 동생의 뒤에 자리를 잡고 공이 나오길 기다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안주를 꽤나 믿는 모양이다.


[집사A 씨 : 결국 너무 깊숙이 들어가 버려서 저희 아버지가 효자손으로 꺼내주셨어요. 가끔 안주가 노력해서 꺼내주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더 안으로 들어가 집사들이 꺼내줍니다.]

(아빠바라기라 멍멍이처럼 졸졸 쫓아다닌다는 보끄미.)

곧 1살을 바라보고 있는 남동생 안주는 엄청난 쫄보에 수다쟁이란다.


예쁜 목소리로 폭풍 수다를 떨면서 애교를 부리는데 그런 안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는 집사A 씨.


그런 안주의 취미는 어부바를 해달라고 식탁에 올라가 우는 것이다. 집사A 씨가 등을 대주면 위에 올라타 골골송을 불러준다.

(어부바 빌런 안주. 집사의 등에 업혀 골골송 부르는 게 취미이자 특기!)

[집사A 씨 : 결국 저는 그 애교에 녹아 아침마다 간식을 준답니다.]


2살을 앞두고 있는 보끄미는 안주가 집에 온 지 2달 뒤 데려온 냥이다.


알레르기가 심해서 못 키우겠다는 전 집사의 글을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


[집사A 씨 : 원래 안주랑 보끄미가 남자친구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직장 때문에 집을 비울 일이 생겨 저희 집에서 3개월 동안 임시보호를 했다가 냥이들이 저희 가족과 생활한 뒤로 엄청 밝아져서 계속 함께 하게 됐어요.]

(종종 싸우기는 하지만 꼭 붙어서 자는 안주와 보끄미.)

그렇게 집사A 씨의 가족이 된 보끄미와 안주는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보끄미가 집사A 씨의 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 마냥 졸졸 쫓아다니는데 그런 편애가 가끔은 서운하다고 집사 A씨는 설명했다.

("보끄미 눈나. 맨날 밀쳐내기만 하지 말고 놀아주라~")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집사A 씨는 "보끔안주야. 내가 고양이는 처음이라 불편한 점도 있을 텐데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이해해 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길냥이들 챙겨준다고 질투하지 말고 너희가 원해서 남매가 된 건 아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서로 잘 지냈으면 좋겠어"라며 "그만 좀 싸우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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