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기 전 자리 정리부터 하는 깔끔쟁이 강아지, 결과에 멍무룩 해진 이유

조회수 2020. 5. 2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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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이불 위에 누우려던 강아지는 커버가 깔끔하게 펴지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열심히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거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보호자 Y씨. 한참 집중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계속 '북북' 긁는 소리가 났단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그곳에는 강아지 '부곡이(본명 양부곡)'가 있었다. 부곡이는 Y씨가 온 것도 모르고 이불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이불 커버가 깔끔하게 펴져 있지 않고 군데군데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본 부곡이는 앞발을 이용해 열심히 주름을 펴려고 했다.


깔끔하게 펴질 듯 펴지지 않는 커버에 부곡이는 온 신경을 집중해보는데.


노력이 빛을 발하려는 순간, 부곡이는 실수로 커버를 벗겨버렸고 속수무책으로 커버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 이불에 부곡이는 정리를 하려던 의지를 잃었는지 그대로 누워 버렸다. 축 쳐진 모습을 보니 많이 실망을 한 모양이다.

("이렇게 하면.. 깔끔해질 거라고 생각했개..")

[보호자 Y씨 : 평소 이불이나 소파를 정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항상 2% 부족한 정리를 하더라고요.]


결과는 썩 좋지 않을지라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깔끔한 부곡이는 두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해맑은 멍린이다.


원래 부곡이는 Y씨의 회사에서 지내던 아이였다. 아주 어릴 때 함께 자기도 하고 이것저것 챙겨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Y씨가 없으면 불안해했다고.

(작고 소중했던 배뽈록이 시절 부곡이.)

이때 Y씨는 부곡이를 가족으로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덩치는 크지만 겁도 많고 순한 부곡이는 어릴 때 두 번 정도 다른 강아지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한다.


[보호자 Y씨 : 그때의 기억 때문에 강아지들이 짖기만 해도 얼른 제 뒤로 숨어요. 그러다가도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길거리에서도 배를 보이고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착한 사람! 일단 좀 만지시개! 언제까지 엉덩이춤을 추게 할 거야~")

딱히 교육을 시킨 것도 아닌데 부곡이는 아기, 고양이, 소형견들에게 매너가 좋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 사이에 껴 얌전히 경청하는 다정한 강아지란다.


한 번은 식중독에 걸리는 바람에 산책을 평소와 달리 짧게 2번 다녀왔다는 Y씨.

("털 관리요? 딱히 하지 않아요.. 타고난 거죠.. 훗..")

활동량이 많은 아이라 만족스럽지 않았을 텐데도 부곡이는 말썽 한 번 부리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고.


심지어 부곡이는 이날 곤히 잠든 Y씨를 깨우지 않고 스스로 개껌을 찾아 먹기까지 했다.

(웃고 있지만 옆에 있는 작은 친구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곡이.)

혼자서 척척해내는 부곡이의 모습에 Y씨는 놀랍기도, 웃기기도 했단다.


Y씨는 "부곡아.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돌봐줄 테니 너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기만 해줘"라고 말했다.

("나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2eedk'로 놀러오시개!" )

이어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한 멍멍이로 살자"라며 "어떠한 상황이 와도 끝까지 함께 할게.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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