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다 꽈당'..머쓱한 강아지의 왈왈

조회수 2019. 2. 22. 15: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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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혼자 넘어져 놓고 민망함에 엉뚱한 이에게 화풀이하는 강아지 영상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헤헤 안녕하세용")

유리 씨는 지난 18일 SNS에 흰 강아지 '백구'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밑에는 "혼자 재채기하고 기지개 켜다 넘어졌으면서 왜 나한테 화내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에서 백구는 자신을 부르는 유리 씨 목소리에 반가워한다. 몸을 한 번 털더니 같이 놀자며 기지개를 켜는 백구. 

그러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풀썩 주저앉고는 얼른 주위를 살핀다. 부끄러운 모습을 혹시 누가 봤나 싶어서다.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백구는 유일한 목격자 유리 씨에게 크게 짖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유리 씨가 온라인상에 다 퍼뜨렸으니 이 비밀은 이제 비밀이 아니게 됐다.

이 영상은 백구가 어릴 때의 영상으로, 현재 백구는 몰라볼 만큼 큰 상태다.

백구의 입양을 제안한 건 유리 씨 할머니다.


지난해 3월 아파트에서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집을 지킬 수 있는 대형견을 키우면 좋겠다는 할머니 말씀에 부모님께서 알음알음으로 통일견(진돗개와 풍산개를 교배한 품종)을 데려오셨다.

독립해 할머니, 부모님과 따로 사는 유리 씨는 백구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너무 평범한 이름이라는 이유로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름으로 바꾸자고 할 요량으로 부모님께 누가 지은 이름이냐며 따지듯 물었지만, 유리 씨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할머니께서 부르기도 쉽고 외우기도 쉬운 이름으로 지어주셨다는 부모님 말씀에 금세 입을 닫은 유리 씨. 그는 요즘 시대에 백구라는 이름은 오히려 남다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애써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름을 바꾸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영리하게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어주는 백구의 모습에 유리 씨 마음이 풀렸다.


이후 자주 보는 게 아닌데도 볼 때마다 기억하고 반겨주는 모습이 신통방통하다는 게 유리 씨 설명이다.


재밌는 건, 백구는 모든 사람을 반갑다고 맞이한다는 점이다.


집 지키는 개를 원했던 할머니 의도는 물거품이 됐지만, 사실 할머니도 알고 계신다. 집은 도어락이 지킨다는 것을...

유리 씨는 "영상에서는 깜찍하기만 했던 백구가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한반도 절반만 해졌다"며 허풍을 떨었다.


그는 이어 "본가에 갔을 때만 백구를 볼 수 있어서 헤어질 때가 되면 늘 아쉽다"며 "백구가 나와 헤어질 때마다 보내는 애틋한 눈빛을 보면 나와 같은 마음이어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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