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남편 대신 강아지?!

조회수 2018. 10. 10. 17: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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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남편 혹은 아내가 바뀌었다면 어떨까?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눈 뜨니까 신랑이 바뀌었다"며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아빠가 출근했으니 엄마는 내가 갖겠숴")

이 게시글을 작성한 찬희 씨는 침대에 옆으로 누워 반려견 '김리토'와 마주 보고 있다. 찬희 씨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리토는 찬희 씨의 손을 꼭 잡은 채 세상모르고 자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찬희 씨 남편이 일찍 출근길에 나서자 반려견 리토가 남편의 빈 자리를 꿰찬 것이다. 리토 입장에서 아빠의 출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우애 좋은 남매 리토와 리지. 둘은 잘 때도 꼭 붙어 잔다.)

찬희 씨 부부는 골든리트리버 리토와 닥스훈트 리지를 가족으로 맞이해 키우고 있다. 처음 리지를 데려올 때는 혹시나 리토가 물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리토가 대형견인 만큼 리지에게 장난만 쳐도 리지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희 씨 걱정과 달리 리토는 리지를 보자마자 동생인 걸 직감했는지 물고 빨며 키웠다고 한다. 그 고마움을 아는지 리지도 리토 오빠를 가장 따른다고.

("ㅋㅋㅋ 아 넘 좋앙 간식은 무조건 예쓰!")

찬희 씨는 리토를 '혼자 잘 커 준 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리토에게 무언가를 가르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찬희 씨가 좋아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행동을 구분해내 딱히 혼낼 일도 없었단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간식 얻어먹는 요령을 익힌 모양이다.


현재 찬희 씨가 운영하는 애견카페에서 점장을 맡고 있다는 리토. 혼자 오는 손님은 놓치지 않는다. 간식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타깃이기 때문이다.


리토가 혼자 방문한 손님을 톡톡 건드리며 눈빛으로 "간식 주세요~"를 외치면 십중팔구 자신의 팔이라도 내어줄 듯이 간식을 건넨다.

리토는 점장으로서 애견카페 내의 위계질서를 관리한다. 간혹 겁 없는 신입이 잠자는 리토를 밟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무례함에는 따끔한 경고로 대응한다.


다만 동생 리지는 예외다. 리지가 밟고 지나가는 건 안마쯤으로 여기고, 장난감을 뺏어가도 다 내어준다.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근무 중에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점은 인사고과에 철저히 반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찬희 씨 부부의 결혼 사진.)

리토와 리지는 찬희 씨 부부가 결혼할 당시 웨딩 촬영도 함께 했다. 두 녀석 모두 스스로 예쁜 걸 아는지 사진 찍히는 걸 즐겨 웨딩촬영이 한결 수월했다는 게 찬희 씨 설명이다.

 

찬희 씨는 "리토와 리지는 항상 둘이 붙어 자고, 외출도 함께 해야 더 신나한다"며 "남매간 우애가 깊다 보니 더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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