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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땐 사료 위, 산책은 가방 위!'

조회수 2018. 10. 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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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말하는 똘똘한 강아지

몸으로 표현하는 반려견의 의사소통법을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이라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상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진정 신호다.


기분에 따라 꼬리나 귀의 모양을 달리하는 등 강아지는 이처럼 몸으로 간단한 의사표시를 하곤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고급진' 몸의 언어를 구사하는 영재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강아지 커뮤니티에 "밥 먹었는데 또 달라고 사료 봉지 위에 올라오고, 산책 가자고 가방 메고 토끼처럼 뛰기도 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온몸으로 할 말하는 견생 3개월 차)

게재된 사진 속에는 밥 달라고 사료 봉지 위에 드러누워버린 앙증맞은 강아지의 모습과 가방을 멘 채 애처로운 눈빛으로 산책을 갈구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디작은 몸으로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몸으로 말하는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저 정도 되면 뭐든지 안 들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강아지의 영리함과 귀여움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 속 강아지는 이제 갓 생후 3개월인 말티즈 '뽀삐'다.


뽀삐의 보호자인 보미 씨는 "매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우리 부부의 막내딸이다"고 뽀삐를 소개했다.

(이목구비부터 자기주장 확실한 절세미견)

"뽀삐를 집에 들인 후부터 하루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며 보미 씨의 딸자랑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천재견이 아닐까' 의심해 볼 정도로 영특한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는 뽀삐.


보미 씨는 "뽀삐는 배가 고프면 사료 봉지를 끌고 와 달라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밥을 안 줄 수가 없다"며, "사료 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밥통 안에 드러누워 밥 달라고 시위를 하는 날도 종종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난 ㄱr끔 과식을 꿈꾼ㄷr……")

그뿐만 아니다. "전에 한 번 돗자리를 들고 산책을 갈 때도 그 가방을 들고 갔는데, 뽀삐가 기억하는 건지 그 가방만 보이면 들고 다니면서 산책을 나가자고 운다"며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가방을 들고 가는 걸 보고 뽀삐가 스스로 학습한 게 아닐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 접종을 모두 마치지 못해 산책이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뽀삐는 그렇게 귀여움과 영리함을 무기 삼아 보미 씨를 일으켜 바깥바람을 쐬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반려인이 꼭 넘어야 하는 숙제인 배변 훈련도 속 썩이는 일 없이 스스로 학습했다.


안고 있는데 낑낑 거려 바닥에 내려줬더니 알려준 적도 없는 배변패드에서 혼자 깔끔하게 해결해 버렸다고.


보미 씨처럼 반려견으로 키우고 계신 친정 부모님들 또한 "여태 봤던 강아지들 중 가장 영리한 것 같다"고 놀라셨다니, 이쯤 되면 뽀삐의 '천재설'은 설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가족 꽃길만 가즈아!!!")

하고 싶은 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타고난 영재견 뽀삐. 하지만 뽀삐에 대한 보미 씨 부부의 기대는 소박하기만 하다.


"뽀삐가 우리 부부에게 와준 것 자체가 정말 큰 선물이나 다름없다"는 보미 씨는 "다른 강아지들보다 밥도 잘 먹고 잘 뛰어놀고 무엇보다 건강해서 참 고맙다"며 "늘 웃음을 선물해 주는 고마운 뽀삐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뽀삐가 할 말은 하고 마는 영재견이 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작은 행동 하나에도 조심스레 귀 기울여주는 보미 씨가 있어 가능했을 것이다.


뽀삐와 만난 건 인연이라고 굳게 믿는 보미 씨. 함께 걸어갈 긴 시간 동안 그 믿음은 더 단단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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