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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집사 육아 중!"..출산한 집사 대신 쌍둥이 돌봐주는 냥이들

조회수 2018. 12. 4.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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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한 집사를 돕기 위해 두 팔 걷고 육아에 나선 고양이들이 있다.


최근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한 영화 씨. 기쁜 일도 두 배지만 힘든 일도 두 배일 수밖에 없는, 고된 '쌍둥이' 육아에 돌입했다.


쌍둥이를 돌보는 건 말 그대로 ‘육아 전쟁’이라는 사람들의 말에 잔뜩 겁먹었던 영화 씨지만, 막상 출산을 하니 생각보다 즐거운 육아를 하고 있다.


출산한 집사를 돕기 위해 보모를 자처한 든든한 두 마리의 반려묘 '미오'와 '레고' 덕분이다.


지난달 29일 영화 씨는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한 명당 한 마리씩 아가 지키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미오와 레고는 육아 중)

사진 속에는 잠이 든 쌍둥이들과 발밑에서 그들을 든든하게 보호 중인 두 마리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씨는 3년 전 친정집에 살 때 고양이 미오와 레고를 기르기 시작했다.


"미오는 나만 따르는 '엄마 바라기'이고, 레고는 애교만점인 완전 개냥이다"며 "둘 다 겁이 많고 온순한 성격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냥이들"이라고 고양이들을 소개했다.


이어 “정말 자식처럼 키우던 아이들"이라며, "쌍둥이보다 먼저 마음으로 낳은 내 아가들이다"고 덧붙였다.

("아가 집사 내가 지켜줄 고양!")

그렇게 자식 같은 아이들이다 보니, 출산을 위해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지 않겠냐는 주위의 말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출산 전 2달이나 병원에 입원을 했던 와중에도 영화 씨는 미오와 레고의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줬다.


남편을 통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노래까지 불러줬을 만큼 미오와 레고를 향한 영화 씨의 애정은 깊기만 하다.


“육아와 육묘를 함께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진 않았다”는 영화 씨는 “의사선생님께 여쭤도 보고 검사도 받았으며. 육아육묘를 하시는 분들을 찾아 공부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육아에 지쳐 잠든 레고)

그런 영화 씨의 노력을 알았는지 미오와 레고는 쌍둥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씨는 " 침대에 아가들을 눕히자 고양이들이 올라오더니 발밑에 얌전히 자리를 잡고 앉아 식빵을 구웠다”며 "아가인지 알아서 그러는 건진 모르겠지만 참 신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긴장과 걱정으로 가득했던 영화 씨의 마음은 눈 녹듯이 풀어졌다.

(오늘도 육아열일 중인 미오)

이후로도 쌍둥이와 고양이들은 아무 문제없이 지내오고 있다. 엄마인 영화 씨보다 고양이들이 더 발밑을 떠나지 않을 정도다.


물론 워낙 어린 아가들이다 보니 영화 씨 부부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고 있지만, 쌍둥이들과 고양이들과의 궁합은 아무래도 제법 괜찮은 것 같다.

(육아육묘 중)

"마음으로 낳은 미오와 레고가 쌍둥이들과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마냥 흐뭇하고 행복하다"는 영화 씨. 


"돌아오는 토요일이 벌써 쌍둥이들의 백일"이라며 "곧 아가들이 기어 다니게 되면 더 신경 쓸 게 많아질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걱정보다는 믿음이 더 강해 보였다.


"지금까지 가족들 모두 잘해줬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래줄 거라고 믿는다"며 "내가 많이 노력할 테니 쌍둥이들도 고양이들도 문제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가 집사는 우리에게 맡겨라옹!")

쌍둥이들을 챙기느라 식사를 거를 정도로 바빴던 영화 씨의 곁에 오늘도 미오와 레고가 다가온다.


마치 '내가 불침번을 설 테니 집사는 밥부터 챙겨 먹어라'는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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