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하나로 랜선 집사들 심장 붙잡게 만든 고양이
발 하나로 수많은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고양이가 있다.
지난 29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는 "고양이들 발 뽀작하는 거 너무 귀여운 거 같아요"라는 글과 함께 짤막한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건 오직 발 하나뿐.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심장 녹아내리는 중", "우리 고양이도 기지개 켤 때 저러는데 귀여움", "고양이 발은 말랑말랑 최고입니다", "뽀작질 하는 거 실물로 한 번만 영접해봤으면" 등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뽀작 고양이'의 보호자 다야 씨는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발가락의 주인공을 공개하기도 했다.
발만큼이나 매력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고양이는 이제 생후 5개월 된 수컷 캣초딩 '김 마요네즈', 줄여서 '마요'다.
다야 씨는 "마요가 기지개 켤 때 발가락을 쫙 펴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흐뭇해 했다.
그러면서 "언제 기지개를 켤지 알 수가 없으니 매일 카메라를 키고 대기하다 실패하기를 반복했는데, 정말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 순간포착에 성공했다"며 "매일 이미 접힌 발 사진만 건지다가 드디어 기지개 현장을 포착한 거라 입 틀어막고 간지러운 마음으로 찍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 안달 날 정도로 예쁜 짓만 골라서 한다는 마요.
마요는 다야 씨와 첫 만남부터 품에 안겨 골골송을 부를 정도로 성격 좋은 캣초딩이다.
정말이지 '개냥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애교가 많고, 여태 하악질 한 번 해본 적 없을 정도의 순둥이다.
특히 외출했다 돌아오면 강아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격렬한 환영을 해주는 탓에 다야 씨는 귀갓길에 발걸음을 서두르게 된단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다야 씨를 지켜보는 취미를 가진 마요 탓에 다야 씨는 집에서는 어디서 무얼 하든 따가운 시선을 느낀다.
돌아보면 늘 마요의 바다 같은 눈과 마주쳐 하루에도 몇 번씩 심쿵해서 심장에 무리가 올 정도다.
가끔씩 젤리로 토닥토닥 치고 갈 때도 있는 마요.
어쩌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집사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건 아닐까 싶은데.
다야 씨는 "마요가 내 몸 어디든 쏙 안겨서 배까지 드러낸 채 마음 놓고 푹 자는 모습을 볼 때면 나를 그만큼 신뢰해 주는 것 같아 고맙다"며 "이렇게 착한 고양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한 우리 마요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늘 내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