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또 만날 수 있는 거지?"..헤어지기 싫은 강아지들

조회수 2018. 7. 2. 14: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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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처럼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어 그저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만 봐야 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봉삼 오빠 우리 또 만날 수 있는 거지.. 우리 헤어져야만 하는 거니"라는 애절한 편지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지난달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차량 통행이 없는 시간에 안전을 확보한 뒤 정차된 차에서 촬영했고, 이후 강아지들은 전용 카시트에 앉아 이동했습니다.)

헤어짐을 직감한 듯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애처롭게 바라보는 비숑프리제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장의 사진으로도 그 절절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사진 속 아련한 뒷모습의 주인공은 맞은편 봉삼 오빠를 좋아하는 '보름'.


이제 겨우 생후 5개월이지만 보름이는 봉삼 오빠를 만나고 제2의 견생을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는데.

("이불 밖은 위험하개")

처음 지민 씨네 집에 올 때부터 성격이 예민했던 보름이는 낯선 것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겁 많은 아이였다.


모든 일에 항상 조심스러운 탓에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웠는데.


수의사 선생님도 "보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선천적으로 성향이 많이 예민한 친구이니 그걸 꼭 염두에 두고 키우라"고 할 정도여서 지민 씨는 당시 적잖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터.


지민 씨는 2차 접종이 끝난 후부터 보름이를 안고 자주 밖으로 나갔고, 보름이가 놀라지 않게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양한 경험을 시켜줬다.

("엄마, 어디 가지 말고 거기 꼭 있개!")

그러던 중 우연히 경남, 부산 지역 비숑프리제 견주들이 모이는 카페에 가입하게 된 지민 씨.


보름이가 자기와 비슷한 친구를 만나게 해주려다 진해에 살고 있는 비숑프리제 '봉삼'이를 만나게 됐다.


생후 6개월인 봉삼이는 외동(?)인 보름이를 친오빠처럼 든든하게 보살펴줬다.


보름이와는 달리 성격이 매우 활발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봉삼이는 새로운 일에 겁부터 먹는 보름이에게 큰 힘이 돼줬다.

막 찍어도 화보인 보름이(왼쪽)와 봉삼 오빠(오른쪽)

그렇게 봉삼 오빠를 만난 지 어느새 2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보름이의 성격은 확 달라졌다.


지민 씨의 정성 어린 노력과 봉삼이의 도움으로 보름이는 예전의 예민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다.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게 없개~!"
우유(왼쪽), 봉삼(중앙), 보름(오른쪽)

지민 씨는 "분명 매일 보는 사이인데 저날따라 유난히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귀엽기도 해 사진으로 남겼다"며 웃었다.


이어 "워낙 예민하고 겁이 많은 아이라 걱정도 됐었는데 밝고 활발한 아이로 자라주는 게 기특하고 고맙다"며 "봉삼이뿐 아니라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삼 오빠랑 있으면 이렇게 활짝 웃개~!")

또한 "우리 보름이를 잘 도와주고 놀아주는 봉삼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비숑의 매력에 빠져 보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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