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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고양이 버리고 떠난 외국인 유학생

조회수 2018. 1. 5.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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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눈쌓인 청계천 산책로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산책을 나온 이에게 발견됐습니다. 

이동장 안에 넣어진 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 안에 있던 두 녀석은 매우 깨끗한 상태여서 다소 의아함을 샀습니다.

최초 발견자가 SNS에 사연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던 이 녀석들. 지금은 우리나라를 떠난 외국인 유학생이 버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유학생은 왜 그랬던 것일까요?
지난 3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단기체류자 반려동물 유기방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녀석들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 한 외국인 유학생이 카라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비자가 만료돼 당장 다음날 돌아가야하는데 고양이 검역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잠시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한달 뒤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카라 관계자들은 그가 출국절차를 알아봤고, SNS 계정을 통해 애묘가임을 확인한 뒤 한국에 다시 올 것으로 믿고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고양이 출국에 걸리는 한 달 동안 맡겨둘 곳의 비용 마련을 위해 잠시 동물병원에 맡기면서 이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 갔습니다. 

그는 다시 왔습니다. 하지만 말을 바꿔 중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 친구에 입양 보내기로 했다면서 고양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SNS에 이 고양이들이 청계천 산책로에서 발견됐다는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직원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라는 비슷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단기체류 유학생과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유기방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그 고양이들은 지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께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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