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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들의 눈을 살려낸 개의 헌혈

조회수 2017. 11. 10.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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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이 심해 실명위기에 처했던 새끼고양이들이 큰 개의 헌혈 덕분에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
지난달 11일 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에서 새끼고양이 4마리와 어미고양이가 구조돼 ‘레스큐 미’ 동물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거리에서 하루만 더 방치됐다면, 모두 얼어 죽었을 공산이 컸죠. 고양이 가족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굶주리고 탈수 상태인 데다, 온 몸이 진드기와 벼룩 천지였습니다. 빈혈도 있고, 독감이 폐로 번져 폐렴으로 악화된 

상태. 

특히 새끼고양이들의 눈에 결막염과 궤양이 있었고, 감염 상태가 심각해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새끼고양이 4마리 중 암컷 한 마리가 숨지고, 3마리만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눈병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많지 않았고, 그대로 두면 실명한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할 처지였습니다. 


다급했던 수의사가 한 가지 치료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개로부터 수혈을 받아서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의 눈을 치료하는데 개의 피를 쓴다고요?
이종간 헌혈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국내 수의사들에 따르면 이 수의사는 개의 피를 원심분리한 뒤 항체 등을 갖고 있는 있는 점안액을 만들어 고양이들을 치료할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고양이가 제격이겠지만 궁여지책으로 개를 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스큐 미의 자원봉사자는 수혈해줄 개가 필요하다는 수의사의 요청에 따라 헌혈 기증자를 찾는 공고를 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현존하는 가장 큰 견종인 그레이트 데인 '할리'와 주인 제스가 헌혈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의사는 할리의 피로 특별한 점안액을 만들었고, 새끼고양이들 눈에 넣어 줬습니다. 


다행히 새끼고양이들의 눈이 점안액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원봉사자는 살려내기 위해 새끼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여가며 애를 썼었습니다.

제퍼의 눈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자우스는 앞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탁했던 지의 눈동자는 깨끗하게 맑아졌습니다. 


개와 고양이, 일반적으로 사이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명을 나누기도 하는 반려동물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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