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겨울집을 만들었어요"

조회수 2017. 10. 27.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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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의 한 대안학교 목공작업실. 


누구는 택시로, 누구는 자가용으로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이 그렇게 가져온 것은 스티로폼 박스와 단열재, 단열을 위해 창에 붙이는 뽁뽁이, 김장비닐, 박스테이프, 오일스테인, 붓 등등.
김장 담그기에는 다소 이르고,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 였을까요?
길고양이가 지낼 겨울집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바깥생활하는 고양이들인데 굳이 그런 집이 필요하느냐는 이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겨울철의 바깥은 고양이들에게도 혹한기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곳을 찾아 자동차 엔진룸으로 기어 들어가기도 하고, 주변에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이 있을땐 추위를 피해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뜻하지 않는 사고에 휘말리기도 하죠.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이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고양이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그래서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도록 집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자 어디 그럼 시작해볼까요. 

스티로폼 박스 안에 단열재를 깔아줍니다. 그리고 단열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양면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줍니다.

그 다음엔 스티로폼 박스 옆쪽 위에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내주고 박스 두 개를 맞대 테이프로 부쳐줍니다. 


이러면 절반은 만든 셈입니다. 

뽁뽁이로 스티로폼 박스를 꽁꽁 감싸고, 박스 테이프로 뽁뽁이를 고정시켜 줍니다
그리곤 김장용 비닐에 넣어 구멍만 남겨두고 돌돌 감으면 고양이 집 완성입니다.

김장용 비닐은 잘 찢어지지 않고 방수도 돼 비나 눈으로부터 겨울집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보기엔 투박해 보일 지 몰라도 이렇게 몇겹으로 단열을 해주면 이 안에 들어간 고양이가 체온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고양이가 정말 들어갈 지 시험도 해봐야겠지요. 

이 녀석 제 집인양 벌써 집안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단열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볏짚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다만 볏짚은 벌레가 알을 깔 수 있어 주기적으로 갈아줄 필요가 있다네요. 

겨울집이 설치된 것을 보고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 겨울집은 겨울이 지나면 설치하신 분들이 다 수거해 갑니다.

고양이 겨울집은 비단 고양이 만을 위한 게 아니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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