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면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오뚝이 고양이!
조회수 2017. 7. 26. 16:00 수정
흔들리는 증후군 걸린 고양이 트루퍼
'겨우 세발짝 뛰었는데 넘어지고, 일어나서 뛰어보지만 또 넘어지고, 그래도 다시 일어나고..'
고약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고양이 트루퍼의 모습이다.
트루퍼는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쪽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40대 여성과 함께 산다.
'흔들리는 고양이 증후군'(Wobbly Cat Syndrome)이라는 특이질환을 갖고 태어난 트루퍼.
소뇌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오랫동안 균형을 잡고 서 있거나 뛸 수 없다. 다른 운동능력도 꽝이다.
흔들리는 고양이 증후군에 걸린 어떤 고양이는 아예 걷지 못한다. 어떤 고양이는 머리를 떤다. 다행히도 통증은 없으며 일상생활에 다른 장애는 없다.
물론 볼일을 보다 쓰러지는건 주인이나 트루퍼나 참 곤욕스럽다.
이런 장애를 가진 고양이는 태어난지 얼마 안 돼 어미한테 버림을 받거나 구조되더라도 안락사 처리된다. 트루퍼도 버려졌다가 동물애호가인 이 여성의 눈에 띄어 입양됐다.
통증이 없어서일까. 트루퍼는 자신의 장애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여느 고양이처럼 폴짝폴짝 뛰고, 장난감을 갖고 논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고, 또 쓰러져도 또 일어선다. 마치 오뚝이 같다. 그래서 트루퍼의 주인은 "내가 키운 고양이들 가운데 가장 행복해 보이는 녀석"이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얼마 전 트루퍼와 같은 장애를 가진 새끼고양이를 들였다. 샘슨이라 이름을 붙인 이 고양이 역시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
샘슨이 트루퍼의 친구가 되기를, 그리고 트루퍼와 샘슨의 모습이 흔들리는 증후군에 걸린 고양이들에 대한 편견을 다소나마 줄여줬으면 하는게 이 여성의 바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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