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보드카 덕에 목숨구한 고양이~
조회수 2017. 7. 21. 15:40 수정
부동액 먹고 시한부 1시간 선고..보드카 정맥주사에 기사회생
지난해 말 러시아 이르쿠츠크.
피부 보습용 로션을 마시고 4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보드카 살 돈이 부족해 부동액에서 발견되는 메탄올을 함유한 이 로션을 대용으로 마셨고 영원히 잠에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치명적인 부동액, 동물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부동액을 먹고도 살아난 고양이가 있습니다.
얼마 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동물병원에 검은색 길고양이 한 마리가 실려 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회원이 길고양이가 부동액을 먹고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구조한 것이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급성신부전에 걸려 신장이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또 채 1시간도 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 순간 이 수의사는 동물간호사 중 한 명이 보드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액에 대한 해독제가 바로 에틸 알콜, 즉 술입니다. 특히 보드카는 이전부터 부동액 중독에 대한 해독제로 사용돼 왔습니다.
지난 2014년 영국에서는 폭력배들이 부동액을 고양이 입에 들이붓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보드카 덕분에 고양이가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수의사는 보드카를 가져와 물에 희석한 뒤 이 검은 고양이에게 정맥주사를 놔줬고, 다행히도 고양이는 거의 회복됐습니다.
이 고양이에게는 '술에 취해 알딸딸한'이라는 뜻을 가진
팁시(Tipsy)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