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패션 신사, 알버 엘바즈를 추억하며

조회수 2021. 5. 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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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될 알버 엘바즈와의 시간들.
@azfactory

파리 하우스 ‘랑방’의 디자이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방식으로 랑방 하우스의 부활을 이끌고 2015년 패션계를 떠난지 5년만에 자신의 브랜드 ‘AZ팩토리’로 복귀를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알버의 죽음으로 패션계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이들 모두가 슬픔에 빠졌다.

디자이너 제프리 빈의 아뜰리에를 통해 처음 패션계에 입문한 알버 엘바즈는 기 라로쉬를 거쳐 이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했다. 이후 2001년 랑방의 수석 디자이너로 랑방 하우스의 부활을 이끌며 약 14년간 수많은 아카이브를 기록했다.

2009 S/S, 2013 F/W, 2015 F/W
랑방(Lanvin)의 캠페인 비주얼

알버 엘바즈는 특유의 볼륨 있는 실루엣과 볼드한 주얼리, 글래머러스한 엠브로이더리 디테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랑방만의 디자인 세계를 완성했는데 여기에 많이 여성들이 열광하면서 랑방 하우스는 단숨에 파리 패션위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영원히 ‘랑방 is 알버 엘바즈’일 것 같았던 공식은 2015년 F/W 쇼를 끝으로 그가 랑방을 떠나며 더 이상 패션 무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끊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알버 엘바즈가 함께 한 프레데릭 말의 향수 컬래버레이션 @fredericmalle

지난 해, 알버 엘바즈의 반가운 귀환 소식이 전해졌고 올해 1월, 자신의 이름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서 만든 쿠튀르 브랜드 ‘AZ 팩토리’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알버 엘바즈는 언제나 여성을 위해 디자인하고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옷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영감을 찾거나 그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길 바랬다. AZ팩토리는 이런 그의 디자인 철학과 더불어 동시대적이고 신선한 패션 시스템을 접목시킨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는 국적과 나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그들 본연의 아름다움을 끌어낼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또, 급변하는 세상에 발맞춰 일상생활에서도 쿠튀르 의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럭셔리’ 방식으로 쿠튀르 컬렉션이라는 또 하나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다.

AZ 팩토리의 2021 S/S 컬렉션

랑방을 비롯해 많은 경험과 고민을 통해 탄생시킨 AZ팩토리로 돌아오며 많은 팬들에게 행복함을 안겨줬던 알버 엘바즈.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그와 그가 남긴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며 알버를 사랑했던 이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다. Merci, Alber!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사진 IMAXtree, @azfactory, @driesvannoten, @fredericmalle, @mariagraziachiuri, @pppiccioli, @realmrvalentino, @themarcjacobs

디자인 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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