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마사지 효과로 화면발 잘 받는 뷰티팁 5

조회수 2021. 3. 2. 10:24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화면을 통해 보는 내 얼굴, 일명 '줌 페이스'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팁은 무엇일까?

그레이 톱과 카디건 모두 Skin by Net-a-Porter, 가느다란 블랙 프레임 안경 Carin.

줌이나 웹엑스 등 화상을 통한 비대면 미팅이 늘어나며 일명 ‘줌 페이스’를 위한 뷰티 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화면으로 보는 자신의 모습을 이전보다 자주 마주하면서 평소 무심히 지나친 피부 고민을 직시하게 된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피부 고민은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화장하는 일이 대폭 줄어든 것에 비해 비대면 미팅은 잦아졌으니까요. 마스크가 일상이 되면서 ‘이참에’ 피부 시술을 받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어났고요.” 차움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 변화’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매출이 각각 10%씩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민낯으로도 자신 있는 줌 페이스를 위한 시술과 메이크업 팁은 무엇이 있을까?

어딘지 어려 보이는 탄력 시술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면 마치 남의 목소리같이 생소하듯 카메라 속 내 모습도 어딘지 어색하다. 카메라 각도에 따라 볼살은 더 빠진 듯하고 얼굴의 비대칭은 두드러지며 턱 라인은 늘어져 보이는 것. 여기에 평소 눈치 못 챈 표정 주름이 보이고, 지극히 사실적인 카메라는 잔주름까지 부각시키면서 아마 탄력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선 티 나지 않게 피부 탄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주파, 레이저, 초음파 등 피부에 열을 가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시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차움피부성형클리닉 최유진 교수는 대표적 초음파 장비로 울쎄라, 고주파는 써마지와 인모드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울쎄라는 초음파가 피부 깊숙이 침투해 강한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원리다. 써마지와 인모드는 초음파보다는 얕은 층에 골고루 열을 전달하지만 멍이나 부기 없이 탄력을 개선하는 데에는 공통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기분좋은피부과 배병기 원장은 얼굴 윤곽이 무너져 보인다면 깊은 근육층에 작용하는 울쎄라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마, 미간, 눈가 주름 등 대표적 표정 주름에는 보톡스가 가장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최유진 교수의 설명. “팔자 주름은 피부 처짐과 볼륨 감소에 의해 발생하는데,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울쎄라와 인모드 등 리프팅 시술이 도움이 되고, 볼륨 감소가 심한 경우에는 필러를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과한 시술은 화면을 통해 그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특히 팔자 주름은 많은 근육과 연결되어 있어 보톡스 시술을 과하게 하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술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은 필수, 눈에 띄는 변화보다는 어딘지 달라 보이는 정도에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책상 위 놓인 제품은 왼쪽부터 Estee Lauder 퓨어 컬러 디자이어 립스틱, Chanel 바움 에쌍씨엘 프린테니에,

Decorté AQ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 프라이머 SPF25/PA++.

러플 장식 데님 셔츠 Isabel Marant Etoile.

화사하고 맑은 피부를 위하여

HDTV처럼 해상도가 높지 않은 화상에선 얼굴이 더 칙칙해 보인다. 시차가 있는 나라의 콘퍼런스 콜엔 얼굴에 드러나는 피로감이 더할 수 있다. “칙칙한 피부 톤을 개선하는 데에는 1064nm 파장을 이용하는 레이저 토닝과 제네시스 토닝이 효과적입니다. 레이저 토닝은 주로 멜라닌 색소를 개선해 칙칙함을 완화하고, 제네시스 토닝의 경우 같은 파장을 이용하지만 피부 탄력과 결 개선에 좀 더 초점을 두기 때문에 두 레이저를 모두 이용하는 토닝을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기분좋은피부과 배병기 원장의 설명이다. 모델로피부과 추지윤 원장은 레이저 외에 주사 시술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피부가 건조하면 톤도 더 칙칙해 보이죠. 건조함을 동반한 경우에는 열을 가하는 레이저보다 주사 시술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통 ‘스킨 부스터’라 부르는 시술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재생을 도와주는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샤넬 주사’라고도 불리는 필로르가 135, 연어 주사, 리쥬란힐러, 엑소좀,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물광 주사가 대표적이죠.” 눈가가 꺼지고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얼굴 전체가 더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불룩하면서 아래쪽이 푹 꺼져 경계가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눈 밑 지방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꺼진 경우에는 필러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굴곡은 없으면서 다크서클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권장하는 시술이나 관리법이 달라진다고 최유진 원장은 설명한다. 착색이 있는 경우에는 미백 관리, 피부가 얇고 잔주름이 있으면서 혈관이 비치는 경우에는 피부 탄력을 높이는 울쎄라와 써마지 등의 시술이나 스킨 부스터 주사가 도움이 된다.


그레이 톱과 카디건 모두 Skin by Net-a-Porter, 블랙 헤어밴드 에디터 소장품.

영광의 상처? 치료 가능한 흉터!

어린 시절 넘어져 찢긴 상처, 컨실러로 늘 가리고 다니던 얼굴의 흉터는 화면 속 자신의 모습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흉터 치료는 가급적 초기, 붉은 기가 남아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이때는 브이빔 같은 혈관 레이저가 도움이 된다. 모델로피부과 추지윤 원장은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탄력 시술과 흉터 시술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파인 흉터 치료는 크게 레이저 시술과 주사 시술로 나뉩니다. 레이저 시술은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어 재생을 유도, 살이 차오르게 하는 프락셀이 대표적이죠. 유사한 원리로 고주파 열을 이용해 재생을 유도하는 니들 RF 장비도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인트라셀과 리펌, 인피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주사 시술은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PDRN, PN 등의 성분을 주사하기도 하고, 히알루론산 필러로 파인 부위를 직접 채워 흉터를 치료하기도 한다. 흉터는 원인이나 형태, 위치에 따라 치료법과 그 결과가 다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한 달 간격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하고 시술 후 붉어짐, 멍, 딱지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블랙 카디건 Leha.

베이스의 신분 상승

시술은 젊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따른다. 역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메이크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로 스웨트셔츠와 조깅 팬츠를 찾는 이가 늘었듯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베이스 제품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프라이머는 피부 요철을 매끄럽게 정돈하고 피지는 잡아주는 것이 주 기능이지만, 최신 프라이머는 파운데이션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포뮬러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류현정 실장이 최근 가장 감탄한 베이스는 돌체 앤 가바나 뷰티의 시크릿 쉴드 프로텍티브 스무딩 프라이머. “얇고 투명하게 피부 톤과 결을 정돈해주죠. 두께감 없는 화사한 베이지 톤이라 굳이 파운데이션을 바를 필요가 없어요.” 구찌 뷰티가 몇 달 전 출시한 세럼 드 보떼 실크 프라이밍 세럼 역시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안했다. 실키한 텍스처가 모공과 잔주름을 커버하고 촉촉한 글로 효과까지 발휘해 원래 피부가 좋은 느낌으로 연출해주는 것이 특징. 에디터가 추천하는 최강의 베이스는 시슬리 휘또 블랑 브라이트닝 데일리 디펜스 플루이드 SPF50+/PA++++와 데코르테 AQ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 프라이머 SPF25/PA++다. 두 제품 모두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촉촉하고 건강해 보이는 피부로 만들어주는, 베이스보다 더 베이스 같은 제품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 실장은 바이테리의 셀룰라로스 모이스처라이징 CC크림을 추천한다. “오일 인 워터 질감이에요. 건조함이나 무거움 없이 속이 비치면서 낯빛이 예뻐 보이죠. 덧바르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로 편안한 질감이에요.”


생기를 더하는 퀵 터치

아무리 베이스 기능이 좋아도 집에서 얼굴 전체를 커버하는 제품은 부담스럽다면 블러셔만으로도 한결 생기 넘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커다란 브러시로 거창하게 쓸어내릴 필요도 없다. 손보다는 작은 일회용 스펀지로 웃을 때 가장 높이 올라오는 부분을 중심으로 톡톡 두드린 후 주변에 퍼뜨리는 느낌으로 색감을 입히자. 이때 컬러를 밀지 말고 톡톡 두드리며 움직여야 얼룩지지 않고 발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화상 미팅에 앞서 파우더보다는 크림 타입이 간단한 터치에 더욱 효과적이다. 나스는 이번 달 에어 매트 블러쉬를 출시했다. 크리미 무스 포뮬러가 피부에 닿는 순간 파우더처럼 변해 묻어나지 않고 가볍게 밀착되는 것이 장점. 샤넬 바움 에쌍씨엘처럼 글로한 질감의 컬러 스틱을 선택하면 촉촉함과 입체감, 생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립스틱으로 치크와 립을 동시에 터치하는 것도 순발력 있는 팁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실장이 추천하는 제품은 입생로랑 뷰티 루쥬 볼떼 샤인 립스틱. 선명한 컬러와 함께 광택감 있는 텍스처가 입술을 매끈하게 표현해 립스틱 하나로도 메이크업을 다 한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촉촉한 질감이라 입술에 이어 치크에 슥슥 바르기에도 컬러감이 부담 없다. 다른 건 안 해도 아이라인 없이는 채팅창 앞에 나서지 못하는 이라면? 펜슬라이너로 눈꼬리만 그리거나 언더까지 살짝 더해줄 것.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또렷해 보일 수 있다. 깎을 필요 없이 돌려 사용하는 샤넬 스틸로 이으 워터프루프,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워터프루프 리퀴드 라이너+펜슬을 추천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보성

모델 밀레나(Milena)

헤어 이지혜

메이크업 류현정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