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야? 갤러리야? 평창동 숲세권 예술가의 집

조회수 2021. 3. 2. 0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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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걸리는 것 없이 정돈된 우아한 이곳은 집이까요? 갤러리일까요? 설치작가 리경의 평창동 숲세권 집을 소개합니다" 

창 밖으로 산을 품은 평창동 숲세권 예술가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
한스 웨그너의 의자를 사랑하는 작가, 리경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눈에 걸리는 것 없이 편안한 상태의 공간이 가장 좋다는 그녀의 집을 소개합니다.

리경 작가는 빛과 조각, 페인팅을 소재로 설치 작업을 하는 세계적인 작가인데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전시를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과 협업 전시하는가 하면, 에르메스 긴자에서 전시를 하거나 

바쉐론 콘스탄틴과의 협업,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작가랍니다.

빛을 다루는 설치 작업을 주로하는 그녀는 집 안에서만큼은 많은 색이 들어있지 않은

편안하고 텅 비어있는 상태를 즐긴다는 말을 했는데요.

그래서 인지 그녀의 집에서 메인 공간인 거실은 특히 색이 배제된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답니다.

리경 작가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의자'인데요. 그 중에서도 한스 웨그너의 의자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원래 목수였던 한스 웨그너가 나무의 성질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면서도 예쁜 의자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였는데요. 집안 곳곳에는 그의 의자와 그의 스승이 제작한 의자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비어있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사랑하는 리경 작가의 집에도

책과 소품으로 빼곡한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서재랍니다. 

책과 소품으로 가득하지만 꼭 필요한 것만으로 채워서 영감을 받는다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영감이 샘솟는다고 하니, 필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어보이네요.


그녀가 사랑하는 또 하나의 수집품은 '잔'인데요.

세계를 여행하면서 모은 잔들을 볼 때 마다 마치 사진을 보듯 그 때의 장소와 시간을 홀로그램처럼 떠올리게 된다고 해요. 

작가님의 공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인데요.

설치물을 주로 작업하지만 소규모의 작품들은 직접 집 안에 설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실 단 하나의 작품을 제외하고 그녀의 공간에 있는 모든 작품은 작가님 자신의 것이라고 해요.

마이클 크레이그만의 작품

그녀의 집에서 유일하게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서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 또한 외면할 수 없는데요.

이는 작가님의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겨주신 시계를 꼭 닮은 그림이라 소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서 식사하는 다이닝 룸 만큼은 행복한 기분을 주고 싶어서 컬러를 주었다는

리경 작가님의 공간. 무엇 하나 스쳐볼 수 없는 귀한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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