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합니다. 하이메 아욘이 공간 디자인 한 모카 가든

조회수 2020. 11. 6. 1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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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공간 디자인을 맡은 문화 예술 공간, 모카 가든이 오픈했다.

위쪽 상상력과 창의적 감성이 가득한 모카 가든.

아래쪽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내에 위치한 모카 가든 외관.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이 11월 6일 개장하는 네 번째 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자리한 이곳은 특별한 컨셉으로 꾸몄다. 매장 면적의 약 70%인 3만6859m²를 문화·예술 관련 시설로 조성, 현재 현대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아울렛보다 여섯 배가량 넓다. 쇼핑과 판매에 치중하기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운 갤러리형 아울렛인 셈이다. 그중 모카 가든은 스페이스원의 백미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자리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의 두 번째 공간으로 계획한 곳이다. 첫 번째 공간을 디자인한 김찬중 건축가에 이어 두 번째 공간 디자인은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맡았다. 한국에서는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오브제를 다수 선보였고, 지난해 대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의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손길이 닿은 모카 가든은 밝고 경쾌하면서 동시에 특유의 예술적 디자인 특징이 잘 드러난다. 이 공간은 기획할 때부터 ‘자연’에 집중했다.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자연을 보다 가까이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하이메 아욘이 그만의 독창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모카 가든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어른들도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지향한다. ‘라이브러리’에 식물과 관련해 큐레이션한 도서 2000권이 소장되어 있는데, 책에서 보고 배운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느낄 수 있도록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 더불어 다채로운 색감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실내 놀이터는 함께 즐기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창의적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위쪽 기하학적 구성이 돋보이는 ‘모카 라이브러리’. Render image ⓒHayon Studio

아래쪽 동화 주인공 같은 두상 조각 분수대가 자연과 어우러진 ‘하이메 아욘 가든’. Render image ⓒHayon Studio

MOKA Library

어린이책미술관의 정체성을 담은 이 라이브러리를 위해 하이메 아욘은 이곳을 작은 미로라고 상상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한 뱀 모양 책장은 미로 같은 기하학적 구성이 돋보이는데, 아이들이 책 사이를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천장의 드로잉과 이 천장을 받치는 시팅 스컬프처 덕분에 공간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동화처럼 연출되어 흥미를 더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라이브러리의 기능을 잃지 않은 이곳은 메인 홀인 라이브러리 외에 작은 전시 공간 ‘아트랩’과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듀랩’ 두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에듀랩의 가구는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해 재기 발랄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아트랩은 오픈 기념으로 하이메 아욘이 이 공간을 디자인하며 구상한 스케치와 3D 모델링 조각, 그의 디자인 코멘터리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독창적이고 조형적인 동물 조각 오브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카 플레이’. Render image ⓒHayon Studio

Jaime Hayon Garden

모카 가든의 상징적 공간. 20여 종의 나무와 풀 사이에 배치한 조각 작품이 마치 이야기를 건네는 듯 느껴진다.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품은 일상에 치여 잊고 있던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동시에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입구에 설치한 조각 작품을 포함해 정원의 7개 조각 작품까지, 8개 조각 작품과 거대한 머리 모양 분수대는 하이에 아욘의 상상에서 탄생한 동물 모양이다. FRP로 기본 형태를 만들고, 화강암 가루로 피니싱한 거대한 돌 조각품이다. 하이메 아욘은 이 조각에 직접 이름을 지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테면 ‘The Visionary’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하지만, 지혜를 얻기 위해선 관찰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The Listener’는 ‘우리는 2개의 귀와 하나의 입을 가졌기 때문에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왼쪽 하이메 아욘.

오른쪽 정원에 설치되는 대형 조각 중 하나인 ‘Ornitorinco’.

MOKA Play

‘모카 플레이’는 원형극장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으로 중앙의 놀이터를 3층에 걸친 원형 좌석이 빙 두른 형태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예술적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놀이터의 벽화는 하이메 아욘이 심혈을 기울여 직접 그린 그림. 그는 문명의 발전, 인간이 함께 모이고 감성을 교류하면서 탄생하는 이야기,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찬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방문객은 벽화에 담긴 다양한 요소를 관찰하며 저마다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요소를 발견할 것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다양한 요소로 표현하고, 동물과 자연의 교류를 담은 벽화는 동물 모양 놀이기구와 어우러져 아름답고 유쾌한 공간을 조성한다.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4개의 놀이 시설 조각으로 이어진 독창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눈길을 끈다. 파랑, 노랑, 빨강, 초록 네 가지 강렬한 색채의 동물 조각품은 아이들이 오르내리거나 직접 만져보는 놀이 기능뿐 아니라 조각적 면에서도 감흥을 줄 수 있도록 구상했다. 디자이너는 이 조각품을 바라보며 심미적 감흥을 느끼고, 직접 놀이를 함으로써 다양한 건축적 요소에서 감흥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유기적이면서 오거닉한 디자인 요소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아이들과 함께 감성적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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