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으로 물든 워치 리스트

조회수 2020. 10. 21.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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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부터 퍼플에 이르기까지 유쾌한 컬러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왼쪽 TAG HEUER의 모나코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릭 리미티드 에디션.

오른쪽 ZENITH의 엘리트 문페이즈 로메오 이 훌리에타 에디션 중 훌리에타 버전.

RED

제니스와 쿠바의 시가 브랜드 로메오 이 훌리에타(Romeo y Julieta)의 협업. 이를 기념해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사랑을 속삭인 연인에게 영감을 받은 ‘엘리트’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했다. 그중 여성용인 훌리에타 버전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를 그러데이션한 다이얼 위에 북반구와 남반구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을 매치했고, 2개의 달에 이들의 모습을 새겨 넣었다. 다이얼과 어우러지는 레드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이 시계는 로메오 이 훌리에타 창립 145주년을 기념해 145피스 한정 생산한다. 모터 레이싱과 모나코 그랑프리의 역사를 상징하는 레드 디테일을 더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릭 리미티드 에디션’은 1시 방향의 작은 자동차 로고와 크림슨 브러싱 처리한 다이얼을 통해 전설의 모터 레이싱 경주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을 전한다. 케이스백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이 시계의 모터라 할 수 있는 인하우스 무브먼트 호이어 02의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다. 모터 레이싱을 상징하는 체크 깃발 무늬의 강렬한 레드 컬러 박스에 담아 선보이는 점도 특별하다.

BREGUET의 트래디션 7038.

ORANGE

2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브레게의 여성용 시계 트래디션에 오묘한 타히티산 머더오브펄 다이얼과 산뜻한 오렌지 컬러 가죽 스트랩을 매치했다.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디자인한 혁신적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시계의 구조에서 영감을 가져왔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로 반짝임을 더했고, 최첨단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셀프와인딩 칼리버를 탑재해 미적·기능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킨다. 브레게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시계를 구입하면 오렌지 송아지 가죽 클러치가 세트로 따라온다(‘트래디션 7038’ 시계의 배럴을 장식한 로제트 패턴 잠금장치가 매력적이다).

HUBLOT의 클래식 퓨전 골드 크리스털.

YELLOW

옐로 골드야말로 인류를 매혹시켜온 가장 강렬한 노란빛이 아닐는지. 위블로는 ‘클래식 퓨전 골드 크리스털’을 통해 골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골드를 자연적으로는 만나기 힘든 희소한 형태인 골드 크리스털로 재생산해 다이얼에 적용한 것. 24K 순금이 녹을 때까지 열을 가하다 이를 차가운 표면에 두면 결정체가 생기는데, 무작위로 나타나는 이 형태가 시계 하나하나를 유니크 피스로 만들어준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를 캔버스 삼아 얇은 골드 조각으로 이루어진 골드 크리스털로 다이얼 위에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진공상태에서 투명한 래커를 여러 겹 바르며 이 골드 크리스털을 고정하는 작업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왼쪽 MONTBLANC의 헤리티지 오토매틱. 오른쪽 PIAGET의 폴로.

GREEN

래커 처리한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가 빈티지한 매력을 전하는 몽블랑의 ‘헤리티지 오토매틱’은 18K 옐로 골드 케이스를 비롯해 옐로 골드 아라비아숫자와 도트 인덱스, 옐로 골드를 코팅한 도핀 형태 바늘 등 옐로 골드와 그린을 고급스럽게 조화시켰다. 여기에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리치몬트 펠레테리아에서 제작한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 스푸마토 스트랩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피아제 ‘폴로’의 그린 다이얼에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버전이 올해는 888개 한정 생산하는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름 42mm 케이스에 피아제가 자체 제작한 111P 기계식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살짝 블루 톤을 머금은 청량한 그린 PVD 컬러, 바늘과 인덱스의 핑크 골드가 산뜻한 대비를 이룬다.

VACHERON CONSTANTIN의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BLUE

블루 래커 다이얼과 핑크 골드 케이스가 시크한 조화를 보여주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은 청량한 블루 색감이 단연 돋보인다(브랜드 최초로 골드 케이스, 브레이슬릿에 블루 다이얼을 매치한 모델). 4.05mm 두께에 불과한 매뉴팩처 칼리버 1120 QP/1에 요일, 날짜, 월, 윤년 등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탑재했다. 손쉽게 교체 가능한 세 가지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함께 제공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1969년 블루 다이얼과 베젤을 갖춘 다이버 워치를 필두로 ‘튜더 블루’라는 별칭까지 얻은 튜더는 올해 선보인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네이비 블루”’를 통해 블루의 전통을 이어간다. 이 모델과 함께 제공하는 패브릭 스트랩에서도 블루를 볼 수 있는데, 프랑스 생테티엔 지역에 위치한 쥘리앵 포르레에서 19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자카드 방식으로 짠 패브릭 스트랩으로 매력적인 짜임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까지 갖추었다. 약 7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체 제작 칼리버 MT5402를 탑재했다.


왼쪽 TUDOR의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네이비 블루”. 오른쪽 VAN CLEEF & ARPELS, 미드나잇 퐁 데 자모르.

NAVY

반클리프 아펠의 ‘미드나잇 퐁 데 자모르’는 이름처럼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한밤중의 블루를 표현했다. 작년 가을 소개한 여성 버전에 이어 올해는 다리 위 연인의 로맨틱한 만남을 남성 버전을 통해 선보였다(그들이 12시가 되면 짧은 키스를 나누는 애니메이션은 여전하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보이는 지붕, 굴뚝, 돌로 포장한 파리의 거리 등을 그리자유 에나멜링 기법을 통해 서정적인 톤온톤 컬러로 표현했다.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을 올린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달콤한 키스 장면을 시간에 상관없이 감상하고 싶다면 온디맨드 버튼을 누르면 된다.

ZENITH의 데피 21 울트라바이올렛.

PURPLE

이색적인 보랏빛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제니스가 ‘데피 21 울트라바이올렛’으로 새로운 컬러 스펙트럼을 발산한다.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시광선 중 가장 주파수가 높은 색이 보라, 그다음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ultraviolet)인데, 이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보라를 제니스가 정규 생산하는 크로노그래프 중 가장 높은 주파수를 자랑하는 데피 21에 적용하고 싶었다는 설명(50Hz로 0.01초 단위까지 측정 가능하다!). 오픈 다이얼을 통해 보이는 강렬한 보랏빛 무브먼트에서 데피 21의 아방가르드한 컨셉과 디자인, 각진 오픈형 브리지를 엿볼 수 있다.

에디터 이서연(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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