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의 이색 캠페인을 만나보시죠.

조회수 2020. 8. 26. 11: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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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담아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캠페인.
1 이솝은 추석을 맞아 한국의 오래된 매듭 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을 전개한다.
2 겐조는 올해 초 플라워바이겐조의 2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패브릭으로 포장하는 아트 오브 기프팅 캠페인을 선보였다.

일상을 뒤흔든 팬데믹 상황과 잇따른 이상기후 등 우리의 행동이 고스란히 재앙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오래전부터 환경과 나아가야 할 바를 진중하게 고민해온 브랜드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올해 화두 중 하나인 지속 가능성, 환경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겔랑과 샹테카이, 라프레리가 대표적이다. 겔랑은 브랜드의 상징인 벌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프랑스 위상섬에 자리한 브리타니 블랙비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017년 전문가들이 모여 벌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는 비 유니버시티를 설립했다. 샹테카이 역시 멸종 위기 동물을 위해 앞장서는 브랜드다. 제품이나 성분과 관련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2006년부터 14년 동안 메이크업 제품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새겨 관련 소식을 전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필란트로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 꾸준히 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겔랑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아베이 로얄 더블 R 세럼.
4 설화수는 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과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글로벌 CSR 활동인 ‘Beauty from Your Culture’를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출시된 설화수 윤조에센스 CSR 리미티드 에디션의 모습.

라프레리와 비오템은 물을 지키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라프레리의 경우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스위스 알프스 빙하를 지키기 위해 빙하학 연구의 중심으로 알려진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를 지원하는 ETH 재단을 후원하며, 비오템은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 워터러버 캠페인을 런칭, 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을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 마이크로 비즈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오템은 2025년까지 포뮬러나 용기 등에서 나오는, 환경에 해악을 끼치는 요소를 100% 없애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캠페인으로 클라랑스의 나무 심기 캠페인 ‘Seeds if Beauty’, 록시땅의 ‘Rethink Beauty’, 겐조 퍼퓸의 ‘Art of Gifting’ 등을 거론할 수 있다.

5 라프레리는 스위스 국경일인 8월 1일을 기념해 하루 동안 글로벌 이커머스 페이지(www.laprairie.com) 판매 수익금 일부를 빙하 보존 프로젝트를 위해 추가 기부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후원 활동은 내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6 2020년 가을, 샹테카이는 사파리 컬렉션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인 아프리카 코끼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문화 활동과 지역 공헌에 힘쓰는 브랜드도 있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계절에 따라 다른 색을 내비치는 궁, 그리고 왕실 여성의 문화를 소개했다. 이솝은 2020년 추석을 맞아 하비스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래된 매듭의 무늬를 통해 관계, 화합된 우리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것. 신라 궁중 놀이인 가배(嘉排)를 모티브로 한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선주 작가와 협업한 섬유 예술 작품을 이솝 가로수길 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부터 <설화문화전>을 통해 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후원은 물론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글로벌 활동을 확대한 설화수는 올여름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을 전개하며 여성의 모든 생애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랑콤은 여성의 당당한 자신감을 응원하고자 브랜드 뮤즈 수지의 뷰티 북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뷰티 북의 판매금 전액은 국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기부에 쓰인다.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환경에 대한 소중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화려하진 않지만 올곧은 철학으로 묵묵하게 목소리를 내던 브랜드의 캠페인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머지않은 미래엔 이 활동들이 더욱 유의미하게 회자되길 기대해본다.

에디터 정재희(jh_ju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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