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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곡은 내가 할게, 너는 듣기만 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데 무슨 음악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제에 맞게 음악을 선곡해주는 유튜브 음악 채널을 구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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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껄룩 TAKE A LOOK

갬성 끝판왕 플레이리스트로 소문난 ‘때껄룩’은 나만 알고 싶은 채널로 통한다. 나만 알고 싶다고 하기엔 이미 구독자가 81만이 넘었지만. ‘비행기는 안 탔지만 월드투어중’, ‘옆에 타 내가 운전은 못해도 노래는 기가 막히게 트니까’ 같은 제목은 노래의 분위기를 찰떡같이 요약했다. 댓글창은 구독자들이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영감을 써 내려간 글들로 가득하다. 정체모를 이들이 주고 받는 드립과 스토리를 보는 재미까지 있는 곳, 이 채널 정체가 뭘까? ‘I’m in 80s movie’를 클릭하면 80년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고 ‘클릭하는 순간 여름 냄새나며 기억 조작되는 팝송 모음’을 듣고 있으면 학창시절 어느 여름 날, 하이틴 무비 속 주인공처럼 뜨거운 여름을 보낸 것도 같다.

리플레이 LEEPLAY

기분 좋게 퇴근하는 날이 있다면 숙제를 산더미처럼 껴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날도 있다. 지하철에 올라타 유튜브 앱을 열었는데, ‘불안한 하루를 보낸 너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피드에 떴다. 신비로운 색감의 밤하늘 아래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의 풍경을 찍은 사진. 이 음악들을 듣고 있자니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가족도 친구도 아닌 유튜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로를 받았다. ‘리플레이’는 채널장이 직접 사진을 찍고, 사진을 찍을 때 떠오른 음악을 선곡한 채널이다. 소장하고 싶은 사진, 적절한 선곡이 어우러져 위로받고 싶을 때 재생하기 좋다.

SEOULPOP

서울팝을 알게 된 건 갑자기 피드에 ‘실패없는 취향저격 사클 개띵곡’이라는 영상이 뜨면서부터다. 알 수 없는, 그러나 신비로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영상을 클릭했다. DAWM의 ‘마지막’으로 시작해 백예린의 ‘가끔’을 거쳐 Daisy의 ‘지금 서울의 밤은’으로 끝나는 구성은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어 스킵하기 싫었다. ‘내 자취방이 갑자기 23평짜리 신축 오피스텔 된 것 같은 기분’, ‘가로수길 편집샵 BGM, 그 느낌적인 느낌’, ‘이건 마치 에펠탑 바라보면서 와인 한 잔 하는 기분이야’ 등 조명을 어둑어둑하게 켜놓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곳으로 순간 이동을 한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플레이리스트가 매력적이다. 어두운 방구석에 있는 자신이 어쩐지 외롭고 초라해 보일 때, 서울팝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해 보자.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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