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하이 주얼리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조회수 2020. 5. 15. 1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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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샤넬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준 리옹(사자), 꼬메뜨(혜성), 까멜리아(동백꽃).
1 옐로와 화이트 골드에 10개의 라운드 컷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60개의 라운드 컷 옐로 사파이어, 진주와 16개의 브라운 다이아몬드, 569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에스프릿 드 리옹 이어링.
2 2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개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1개의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약 3.3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38개를 세팅한 리옹 링(2016년).
3 옐로와 화이트 골드에 1개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 2.09캐럿, 1개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258개의 라운드 컷 옐로 사파이어, 36개의 라운드 컷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42개의 브라운 다이아몬드, 260개의 진주와 3326개의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한 에스프릿 드 리옹 네크리스.
4 옐로 골드에 1.01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21개의 팬시 컷 옐로 사파이어, 44개의 라운드 컷 옐로 사파이어, 25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스프릿 드 리옹 브로치.

리옹(lion), 사자의 위풍당당함과 내면의 열정을 담다

가브리엘 샤넬과 사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 고리로 이어져 있다. 이미 알려졌듯이, 1883년 8월 19일에 태어난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는 사자자리였다. 사자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베네치아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브리엘 샤넬은 살아생전 사자 고유의 특성을 자신의 모습에 투영하거나 내재화하곤 했다. 이는 패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가브리엘 샤넬의 영감이 된 사자는 하우스에서 다방면으로 쓰였다. 그녀는 샤넬을 상징하는 트위드 재킷의 버튼 혹은 핸드백의 잠금장치에 사자 문양을 넣어 작품을 완성했다. 이렇듯 사자는 샤넬을 아우르는 역사 속 모티브이자 메종을 관통하는 상징적 언어다. 사자는 지난 2013년 하이 주얼리 세계의 디자인적 모티브로 처음 등장했다. 이렇게 탄생한 ‘수 르 신느 듸 리옹(Sous le Signe du Lion)’ 컬렉션은 베네치아의 사자에게 영감을 얻었으며, 총 8점의 주얼리 작품을 등장시켰다.

화이트 골드에 23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와 페어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4.01캐럿을 세팅한 에스프릿 드 리옹 링.
옐로 골드에 2개의 쿠션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4.40캐럿과 406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스프릿 드 리옹 이어링.
화이트 골드에 37.41캐럿의 옐로 베릴 1개와 54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스프릿 드 리옹 워치.
화이트 골드에 1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3.4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개의 진주를 정교하게 세팅한 리옹 드롭 이어링.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사자 얼굴을 각인한 리옹 네크리스.

이는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와 그녀가 사랑한 도시 베네치아에 대한 경의를 드러낸다. 예를 들면, 라피스라줄리와 골드 메달리언 장식은 산마르코 광장의 사자상을 상징하며, 옐로 골드와 록 크리스털 소재로 만든 사자상은 베네치아 바로크 양식을 떠오르게 한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8년,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다시 한번 사자를 하이 주얼리 세계로 인도한다. 파리 깜봉가 31번지에 자리한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에 있는 사자상에서 영감을 받아 ‘에스프릿 드 리옹(L’esprit du Lion)’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총 53점의 하이 주얼리로 구성했다. 아파트의 테이블 위에 놓인 금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든 사자상은 하이 주얼리의 디자인적 모티브가 되었고, 나무 사자 조각상은 벽난로 선반 위에 앉아 위풍당당함을 보여준다. 영감의 매개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자는 승리를 거머쥔 정복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듯 앞발을 치켜세우고 있다. 이런 사자의 자태는 에스프릿 드 리옹 컬렉션에서 마주할 수 있다.

1 화이트 골드에 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6.37캐럿, 1327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6.59캐럿 그리고 오닉스가 조화를 이룬 꼬메뜨 네크리스.
2 화이트 골드에 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4.03캐럿, 440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6.59캐럿 그리고 오닉스를 조화롭게 세팅한 꼬메뜨 브레이슬릿.
3 화이트 골드에 1개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 3.02캐럿, 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05캐럿, 94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꼬메뜨 링.

꼬메뜨(Comete), 하늘에 펼쳐진 별무리의 아름다움을 담다

가브리엘 샤넬은 특정 형태를 강력하고 신비로운 에너지로 구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중에서도 천상의 아련함을 담은 별과 꼬메뜨(혜성)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모티브로, 생전 그녀가 자주 사용하던 디자인 테마다. 가브리엘 샤넬은 한 인터뷰에서 꼬메뜨에 대한 애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어요. 머리 위에 펼쳐진 하늘의 모습, 별무리를 그리며 어깨를 따라 내려오는 꼬메뜨의 발자취면 충분해요.” 당시 그녀는 파리 최고 장인과 손잡고 초승달과 태양 그리고 별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영속적 반짝임으로 탄생시켰다.

화이트 골드에 49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2.31캐럿과 16개의 라운드 컷 블랙 스피넬을 세팅한 꼬메뜨 이어링.
화이트 골드에 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2.02캐럿과 99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꼬메뜨 링.
화이트 골드에 총 2.39 캐럿의 다이아몬드 82개를 세팅한 꼬메뜨 이어링.

모든 것은 그야말로 로맨틱 그 자체였다. 가브리엘 샤넬에게 별은 어린 시절 기억 속 한 페이지였다. 사실 모든 영감은 마음속 깊숙이 자리한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자라난다. 어린 가브리엘은 매일 아침 5개의 포인트가 있는 별 장식과 함께 반짝이는 돌이 기하학적 패턴을 이루는 긴 복도를 따라 고아원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러 가곤 했다. 그때의 장면은 샤넬 화인 주얼리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아름다움, 이동성, 자유를 상징하며 샤넬 화인 주얼리에 무한한 영감이 되었다. 쏟아지는 별무리는 영속성을 강조하며, 별이 무수히 박힌 꼬메뜨라는 테마는 샤넬 하우스에 영원한 영감을 주고 마르지 않는 창조적 다양성을 안겨줄 것이다.

1 화이트 골드, 양식 진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이어링.
2 탈착이 가능한 까멜리아를 브로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네크리스.

1.5 까멜리아 5 알뤼르(1.5 camelia 5 allures), 동백꽃의 절제미와 단순함을 담다

샤넬 하우스를 상징하는 꽃 까멜리아. 가브리엘 샤넬은 향기도 가시도 없는 까멜리아의 심플함에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그녀는 장미의 관능적 화려함보다 까멜리아의 절제미에 마음이 더 끌렸다. 기하학적 원형 꽃잎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규칙적으로 배열된 꽃잎은 진중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샤넬 하우스의 아이콘인 흰색 까멜리아였다. 평소 대조미를 중시한 그녀는 리틀 블랙 드레스나 스웨터에 새하얀 까멜리아 장식을 보석처럼 착용하거나, 룩에 은은하지만 강렬한 포인트로 활용했다. 2019년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에서는 총 50점의 주얼리를 선보였는데, 그중 23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화이트 골드, 양식 진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이어링.
핑크 골드, 핑크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까멜리아를 형상화한 로즈 인텐스 링.
핑크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링.

그녀는 이런 컨셉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만든 것은 유연하고 쉽게 분리할 수 있어요. 즉 주얼리를 따로 떼어 모자나 퍼의 액세서리와 매치할 수 있지요.” 샤넬의 하이 주얼리는 삶의 욕구에 맞춰 변형하거나 구부릴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까멜리아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 루비, 로즈 골드가 까멜리아를 은은한 광택으로 물들이고, 여리고 우아한 볼륨을 지닌 샤넬 화인 주얼리의 힘과 기교, 독창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제공 샤넬 문의 080-200-2700, cha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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