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축제인 것처럼, 김보경&윤찬의 결혼 생활

조회수 2020. 4. 21.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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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축제처럼 사는 부부 김보경과 윤찬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물었다.

2009년, 경제학과 학생과 공중보건의로 만나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한 김보경과 윤찬. 찬란하게 빛나는 젊은 날부터 삶의 고락을 함께하며 일궈온 두 사람의 행복은 거저 생긴 것이 아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매 순간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 김보경에게 어느덧 결혼 3년 차에 어여쁜 딸과 함께 축복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물었다.

1 석파정의 절경을 배경으로 진행한 특별한 결혼.
2 선인장과 넝쿨로 장식한 미니멀한 테이블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3 2018년 결혼식을 올린 김보경과 윤찬.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어요. 첫 만남은 어땠나요? 남편은 저를 전형적인 사람이라 재미없을 거라 생각한 것 같고, 저는 남편이 특이한 사람이라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에서 오히려 반전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결혼에 확신이 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는 건 어찌 보면 쉬운 일인 것 같아요. 타인에게 얼마나 선한 사람인지를 지켜봤죠. 남녀 관계의 설렘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 가정하고, 타인을 대하는 행동이 곧 미래의 배우자를 대하는 행동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남편이 견디기 힘든 사람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선한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 이후 결혼을 확신했어요.

석파정에서 올린 결혼식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예쁜 신부가 되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우선 신부 대기실을 만들지 않았는데요, 홍대에서 버스킹하는 분들을 초대해 식전에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죠. 애프터 파티에서는 DJ 썸데프와 많은 친구들이 축하 공연(?)을 진행했고요.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사람이 100명 정도였는데, 와인을 100병 넘게 마셨답니다. 한복은 이리자, 드레스는 트리드하우스에서 맞췄고 스타일링은 대부분 아틀리에 태인의 양태인 실장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특별한 행사 때 드레스나 한복 고르는 센스가 남달라요. 유행을 좇지 않는 편이에요. 새것이나 헌것, 비싸거나 저렴한 것 등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고요. 제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데,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죠.

4 딸 엘리사의 돌잔치에서 사이미 전의 우아한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김보경.
5 반얀트리 페스타 바이 민구에서 진행한 돌잔치 상차림.

야외 결혼식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을까요? 메이크업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적정선을 찾기가 어렵죠. 메이크업은 가능하면 야외 결혼식 경험이 많은 분에게 받으세요. 또 저는 결혼식 날 친구들에게 모두 화이트 의상을 입고 와달라고 부탁했어요. 다 같이 하얀 옷을 입어서인지 사진이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지난 9월에 치른 딸 엘리사의 돌잔치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원래 집에서 조용히 할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마음에 일주일 만에 급히 반얀트리 페스타 바이 민구를 예약했어요. 오트 쿠튀르 베이비 드레스 브랜드인 브데뜨 드레스의 옷을 입혔고 돌상은 벨리카, 한복은 라움 한복에서 골랐죠.

남편이 딸을 위해 노래도 작곡했다고요. 임신 소식을 듣고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지은 노래예요. 태명인 ‘리마(Lima)’와 딸아이 이름인 ‘엘리사(Elisa)’가 제목이죠. 가사가 뻔한 것 같지만(웃음) 딸에게 용기를 주고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담은 것 같아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희는 둘만 보고 살기는 너무 지루하고 또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진작에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생활을 좋아하죠. 아무래도 친한 친구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여행하며 멋진 사진도 많이 남기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둘이 삶의 철학을 공유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에겐 그것이 신앙 생활이죠.

에디터 이다영(yida@noblesse.com)

사진 케이티 킴(Kat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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