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메이크업 트렌드, 여기 있나 '봄'

조회수 2020. 3. 3.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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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컬러로 물든 스프링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_ Suqqu 디자이닝 컬러 아이즈 130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한다. 핑크와 퍼플, 그레이로 구성. Nars 에프터글로우 아이섀도 팔레트 메탈릭한 푸크시아, 시머한 로즈, 매트한 탠저린 등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Part 1 Welcome Back, Eyeshadows

이번 시즌 다채로운 아이 메이크업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년 S/S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뉴트럴과 파스텔컬러를 기본으로 살바토레 페라가모 쇼처럼 네 가지 이상 팝한 컬러를 조합하거나 안나수이 모델처럼 눈두덩에 날개와 비즈를 장식하는 등 상상력을 더한 메이크업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 날렵한 캐츠아이 라인과 묵직한 블랙 섀도 등을 활용해 강렬한 룩을 연출한 블랙 아이 메이크업 역시 다채로워졌다. 프라다 모델들은 아이홀에 둥근 라인을 매트하고 굵게 그렸으며, 마이클 할펀의 경우 눈두덩에 넓게 블랙 섀도를 바른 후 블랙 펄을 더해 입체감 있는 스모키 룩을 연출했다. 이렇듯 이번 시즌엔 컬러와 텍스처가 다채롭고 아티스틱한 상상력이 입술 대신 눈가를 물들인 것이 특징이다. 또 얼마 전부터는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이 각광받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미의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음영 메이크업일지라도 물기 어린 촉촉함을 더하거나 반짝이는 펄을 레이어드하는 텍스처의 변주 혹은 일반적인 브라운이 아닌 레드를 선택하는 등 컬러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 포인트.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의 귀환에는 지난 하반기 투페이스드, 스쿠 등 직구템으로 유명하던 브랜드의 한국 상륙, 또 뷰티업계의 거인 세포라가 등장하며 후다 뷰티, 비제아르, 타르트, 아나스타샤 베버리 힐즈 등 다양한 컬러의 아이 팔레트를 한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점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세포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팔레트는 타르트의 타르트레트 토스티드 아이섀도 팔레트와 후다 뷰티의 라이트 누드 옵세션 아이섀도 팔레트예요. 후다 뷰티 더 뉴 누드 아이섀도 팔레트는 봄을 앞두고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죠. 핑크와 베이지의 누드 계열은 물론 시머한 레드, 화려한 글리터를 조합해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세포라 커뮤니케이션 담당 윤윤미 차장의 말처럼,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를 커스터마이징한 아이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맥 교육팀 이성욱 대리 역시 최근 아이 메이크업 경향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비친다. 메이크업이 점차 커스터마이징되어 딱 한 가지 트렌드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 점막을 빽빽하게 메워 흐트러짐 없는 기존의 아이 메이크업보다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수채화 음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섬세하게 다듬고 눈꼬리와 언더에만 라인을 살짝 그린 착시 라인이 대세다. 웨어러블한 톤온톤 메이크업보다 감각적인 톤인톤 메이크업 또한 강세.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톤인톤 메이크업’을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같은 색상 계열에서 톤을 달리해 연출한 톤온톤 메이크업과 달리 같은 톤이지만 다른 색상을 조합함으로써 더욱 생기 넘치고 위트 있는 아이 메이크업을 즐기는 거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윤정의 말처럼, 최근엔 블러셔와 아이 컬러를 톤인톤으로 매치해 보다 컬러풀하고 개성 있는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있다. 아직 톤인톤 메이크업, 컬러풀한 메이크업이 어렵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리얼웨이 룩을 참고할 것. 생각보다 쉽고 웨어러블하게 아이 메이크업을 향유할 수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_ Tom Ford Beauty 아이 컬러 쿼드 #07 시머한 베이지와 브라운, 매트한 브라운 팔레트로 구성해 데일리 룩으로 손색없다. Huda Beauty by Sephora 네온 옵세션 프레스드 피그먼트 팔레트 매트, 메탈릭, 시머 텍스처의 아홉 가지 컬러로 구성해 은은한 룩부터 강렬한 네온 아이까지 연출할 수 있다. Chanel 레 꺄트르 옹브르 #358 블루를 가미한 펄 그레이와 새틴 그레이, 핑크로 구성해 우아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M.A.C 아트 라이브러리 잇츠 디자이너 레드와 네온 핑크, 블루 등 16가지 컬러로 다채로운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다.

Part 2 Runway to Realway

런웨이에서 포착한 크리스털이나 아티스틱한 패턴의 아이 메이크업을 일상에서 활용하긴 무리가 있을 터. 리얼웨이에서 도전할 만한,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아이 룩을 소개한다.

핑크 블라우스 Johnny Hates Jazz, 이어링 Monica Vinader.

#Pastel Dream 

부드러운 라벤더와 핑크, 상큼한 오렌지 컬러는 2020년 S/S 컬렉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발망과 치비디니 쇼에서는 맑은 라벤더 섀도를 활용했고, 제이슨 우 런웨이에 선 모델은 눈두덩부터 눈꼬리를 지나는 C존을 피치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봄바람의 말랑말랑한 기운을 품은 라벤더 섀도는 눈이 부어 보일 수 있으니 베이스를 피부보다 한 톤 밝은 컬러로 선택하고, 피치 섀도와 조합하는 것이 좋다. 라벤더 컬러를 적게 바르고 피치 톤을 치크까지 넓게 그러데이션하는 것도 방법. 라벤더 톤의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페이스 컬러 콜드 핑크를 눈두덩과 언더까지 이어 바르고, Dior 5 꿀뢰르 #717의 피치 컬러로 언더라인부터 볼 전체까지 넓게 블렌딩한다.

Dior 5 꿀뢰르 가든 #717 오리엔탈풍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팔레트로 퍼플과 라벤더, 핑크 컬러가 사랑스럽다.

#Crush Black 

올봄엔 언더라인까지 블랙으로 채운 뒤 번지듯 연출한 사카이와 펜디를 비롯해 프라다, 앤 드뮐미스터 등 많은 쇼에서 블랙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 아이즈를 색다르게 완성하고 싶다면 캐츠아이 라인을 그린 뒤 블랙 펄을 얹어 우아하게 표현할 것. 빛이 반사되며 오묘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베이스가 될 아이라이너는 Bobbi Brown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처럼 젤이나 리퀴드 타입을 선택해야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 조금 더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모델 룩에 사용한 Too Faced 프리티 리치 다이아몬드 라이트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블랙 펄 섀도 대신 오팔이나 은빛 펄을 선택한다. 마스카라는 생략해도 좋다.

Too Faced 프리티 리치 다이아몬드 라이트 아이섀도 팔레트 영롱하고 밀착력이 뛰어난 글리터 섀도로 인기 있는 섀도 팔레트.

#Vivid Touch

오스카 드 라렌타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마라스, 안나수이 컬렉션 모델들은 핑크와 옐로, 그린, 레드 등 비비드한 컬러로 눈매를 스케치했다. 특히 라인으로 표현한 룩이 많은데, 리얼웨이에서는 이 중 레드나 핑크를 선택하면 될 듯하다. 몇 년 전부터 일명 ‘도화살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며 레드 아이 메이크업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블러셔랑 컬러를 맞추면 한층 세련돼 보인다. 레드 라인이 부담스럽다면 라인 대신 아이섀도와 마스카라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Anastasia Beverly Hills by Sephora 노르비나 프로 피그먼트 팔레트 Vol.1의 네온 레드 컬러인 E4를 눈두덩과 볼 전체에 펴 바르고 레드 컬러의 Shiseido 카잘 잉크아티스트 아이라이너로 눈동자 중간부터 끝까지 그린 뒤 레드 마스카라를 터치한다.

Anastasia Beverly Hills by Sephora 노르비나 프로 피그먼트 팔레트 Vol.1 비비드한 컬러로 다채로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브이넥 니트 Low Classic, 골드 이어링 Monica Vinader.

#Daily Brown

브라운과 누드 계열의 아이 메이크업은 사계절 내내 유효하다. 엘리삽과 토리버치 모델들은 진하고 매끄러운 브라운 섀도로 눈매를 그윽하게 표현했고, 드로메는 톤온톤으로 연출하되 눈꼬리를 날렵하게 위로 그려 독특하게 연출했다. 언리얼에이지 쇼에서는 눈가를 은은한 코럴 베이지 톤으로 물들인 뒤 촉촉한 텍스처를 레이어드했다. 이렇듯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손색없는 브라운 메이크업은 초보자라면 매트한 텍스처보다 새틴 질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뭉치지 않고 손으로 두드려도 쉽게 블렌딩되기 때문. Este Lauder 썸츄어스 누드 실키-스무스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네 번째 브라운 컬러로 아이홀과 언더라인에 음영을 주고 여섯 번째 딥 브라운 컬러로 쌍꺼풀 안쪽과 언더에 레이어드해 눈매를 깊이 있게 표현한다. 이때 브러시에 남은 섀도를 눈썹 앞머리까지 연결하듯 터치하면 훨씬 자연스럽다.

Estēe Lauder 썸츄어스 누드 실키-스무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미세한 펄을 함유한 새틴 질감의 뉴트럴 컬러로 쉽게 그러데이션할 수 있다.

에디터 정재희 

사진 천영상(인물), 이현석(제품) 헤어 안영은  

모델 알라스카(Alaska) 메이크업 송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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