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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패션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컴백 소식

조회수 2020. 2. 7.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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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그들이 돌아왔다

1 복귀를 뜻하는 사진 한 장을 자신의 SNS 계정에 업로드한 루이 비통 남성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

2 2020년 F/W 시즌부터 피티 워모에서의 남성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개최 예정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0년 S/S 남성 컬렉션.

벌써 2월이다. 지난달까지 새해 계획을 세우는 데 몰두했다면, 이제 하나씩 실행에 옮길 차례다. 급변하는 트렌드, 빠르게 흘러가는 시즌의 영향 탓일까. 패션계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계획을 이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컬렉션의 런칭, 각 브랜드를 이끌어온 디자이너의 이적 등 곳곳에서 들려오는 흥미로운 소식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반가운 미소를 짓게 하는 인물 혹은 하우스의 ‘컴백’ 소식. 2020년, 새해 선물이라도 건네듯 속속 들려오는 패션계의 복귀 이슈가 벌써부터 마음을 들뜨게 한다.

3 앤드로지너스한 분위기의 남녀 통합 컬렉션으로 선보인 구찌의 2020년 S/S 시즌 쇼.

4 버질 아블로의 상상력이 돋보인 루이 비통의 2020년 S/S 남성 컬렉션.

컴백 신호탄을 가장 먼저 쏘아 올린 이는 루이 비통 남성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다. 작년 9월,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2020년 S/S 컬렉션 쇼를 비롯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갑작스레 자리를 비운 지 약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버질 아블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사진 한 장을 업로드하며 복귀를 앞둔 근황을 알렸다. 그리고 얼마 전 공개한 루이 비통의 2020년 S/S 남성 컬렉션을 통해 특유의 자유분방한 창의적 디자인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미 수 개월 전부터 결별설에 휩싸여 아쉬움을 자아낸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 역시 지난해 말 최종적으로 계약을 연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갈리아노식 메종 마르지엘라’의 젠더리스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감성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가 완성한 2020년 S/S 컬렉션은 전위적 퍼포먼스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한편, 무려 4년의 공백을 깨고 마침내 올해 공식 복귀를 예고한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도 있다. 14년 동안 랑방 하우스와 함께한 그는 런웨이 무대를 떠난 뒤 몇몇 브랜드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일 뿐 별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현듯 하이엔드 워치와 주얼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리치몬트 그룹과 계약을 체결, ‘AZ패션’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성 브랜드를 설립해 색다른 행보를 내디뎠다.

5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4년의 공백을 깨고 리치몬트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린 그의 SNS 게시글.

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와의 계약 연장 후 처음 공개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0년 S/S 컬렉션.

따로 또 같이, 기존 컬렉션 방식을 재정비하며 이색적 변화를 추구하는 하우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몇 해 전부터 남녀 컬렉션을 통합해 패션계의 혁명을 주도한 구찌는 2020년 F/W 시즌 다시 두 컬렉션을 분리할 예정이다. 뒤이어 지난 9월 첫 맨즈 컬렉션 데뷔전을 치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앤드루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2013년 밀라노를 떠나 런던에서 컬렉션을 선보여온 알렉산더 맥퀸 등 많은 브랜드가 2020년 F/W 시즌을 기점으로 피티 워모에 복귀해 단독 남성복 쇼의 부활을 공식화했다. 반면, 에디 슬리먼이 합류한 이후 2018년부터 별도의 맨즈 컬렉션 쇼를 꾸준히 진행한 셀린느는 2020년 F/W 시즌 남녀 컬렉션을 재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레더 굿즈와 향수 등 더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런칭할 것이라는 추측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앞둔 시기, 한층 굳은 다짐과 함께 각자의 자리를 되찾은 패션계 컴백 소식. 희망찬 설렘을 안겨주며 제 무대로 돌아온 그들을 향해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할 테다.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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