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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찻집 4곳

조회수 2020. 1. 20. 15: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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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그래서 지금 온전히 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간다.

우리 동네 사랑방_ 다락재

다락재는 예의와 격식을 따지는 대신 편안하게 들러 차 한잔 마시고 갈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신명수.김민성 부부가 세계 곳곳에서 구한 6대 차류를 낸다. 중국의 기문홍차를 비롯한 10대 명차, 대만 12차지구의 차, 차마고도의 보이차와 흑차, 인도의 다르즐링 등 부부가 보유한 차종만 200종이 넘는다. 두륜산, 덕룡산을 비롯해 남원, 벌교, 임실, 나주 등 야산에서 가져온 야생차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다락재의 매력.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차는 일본 개량 품종인데, 전체 차밭의 15% 정도만 야생차를 생산한다고. 특히 다락재가 자랑하는 남원의 매월당 쇄청 녹차와 홍차는 아는 이만 찾는 고급 차다.

부부는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다락재 곳곳을 세심하게 꾸몄다. 신명수 대표는 손님들이 차분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홍송나무를 사서 1년 동안 손수 말려 카페 내부에 한옥을 지었다. 카페 한쪽 벽에는 시집과 문예집, 차 관련 서적이 가득 꽂혀 있고, 수준급 음향 시설을 갖춰 LP와 CD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저녁에는 클래식 공연을 진행한다. 좋은 차를 보다 많은 이가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달 ‘이달의 차’를 추천, 1년에 열두 가지 차를 소개한다. 차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리고자 다락재가 엄선한 ‘세계 10대 명차’, ‘4대 우롱차’, ‘국내 6대 야생차’ 등 차 선물 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ADD 부산시 북구 금곡대로 180

TIME 12:30~22:00

INQUIRY 051-365-0527

차세대 티하우스_ 살롱드다락방

살롱드다락방은 이제 막 문을 연 티 하우스다. 살롱드다락방만의 블렌딩 티와 밀크티, 직접 만든 티 푸드, 감각적 공간 구성으로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특히 티 클래스는 매번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다. 한국차학회 회장을 지낸 외할아버지를 통해 어릴 때부터 동양차를 자주 접했다는 노연정 대표는 파리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면서 차를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좀 더 깊이 배우기 위해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에서 차를 공부하고 돌아와 살롱드다락방을 열었다. 젊고 감각적인 티 하우스답게 블렌딩 티를 흥미롭게 선보인다.

부종 완화에 좋아 아침에 마시기 부담 없는 펌킨 가든, 나른한 기운을 몰아내는 다락방 블랙퍼스트 티, 태국 차 특유의 독특한 풍미가 가득한 타이우롱 등 이곳만의 시그너처 블렌딩 티를 맛볼 수 있다. 유럽에서 차를 공부할 때, 차 용어의 상당 부분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이 안타까웠던 노연정 대표는 살롱드다락방의 차 메뉴 설명에 국립한국어연구원이 안내한 순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한다. 이를테면 탕색을 ‘찻물색’, 엽저를 ‘젖은 잎’, 건엽을 ‘마른 잎’으로 표현하는 식. 계절과 날씨, 마시는 이의 컨디션에 따라 음용법이 다른 것이 차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노연정 대표는 그녀만의 큐레이션으로 차를 선보인다. 조만간 부산 대연동이라는 지역의 특징을 담은 블랙퍼스트 티 세트도 만들 예정이다.


ADD 부산시 남구 천제등로 53

TIME 12:00~19:00, 목요일 휴무, 노키즈 존

동양식 홍차 향기_ 푸른 응접실의 홍차

부산에서 차 좀 안다는 사람 중 푸른 응접실의 홍차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일본어 동시통역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차를 알게 된 박정아 대표는 30년 넘게 차를 다루고 있다. 유약 처리한 백색 자기에 특수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포슬린 페인팅을 전공해 다기에 포슬린 페인팅을 접목한 작품을 차와 함께 이곳에서 선보인다. 푸른 응접실의 홍차는 차와 티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자 차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며, 박정아 대표가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업실 겸 갤러리다.

세계 6대 차류 100여 종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중국 운남 지역에서 가져온 350년 수령의 고수 홍차와 같이 메뉴에 없는 진귀한 스페셜 티는 아는 사람만 찾아 마신다고. 대개 홍차 하면 유럽식을 떠올리지만, 박정아 대표는 푸른 응접실의 홍차를 통해 동양식 홍차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홍차에 대한 이론과 역사, 문화를 비롯해 티 푸드와 테이블 세팅 등 동양식 홍차를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한다. 양이 적고 호화롭지 않은 간단한 ‘차 회석 요리’도 경험할 수 있다. ‘좋은 차를 마시면 다시 차를 찾게 된다’는 박정아 대표의 확신이 담긴 만큼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차와 질 좋은 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ADD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1로20번길 27-10, 2층

TIME 11:00~22:00, 월요일 휴무

INQUIRY 010-4212-8889

좋은 티 내는_ 프롬티

이웃집을 방문한 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프롬티. 아쌈티, 기문홍차, 호지차, 네팔홍차가 프롬티의 대표 티 메뉴다. 차를 주문하기 전, 취향에 맞는 차를 찾기 위해 시향할 수 있고 이경주 대표 겸 티 소믈리에에게 차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프롬티는 티 전문가가 내는 차와 티 코디네이터가 만든 티 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웬만한 베이커리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는 수제 스콘에 진한 로얄 밀크티를 더한 크림 티 세트, 일본 말차와 함께 만든 이의 정성이 듬뿍 담긴 수제 양갱을 즐길 수 있는 말차 세트 등이 인기 메뉴.

차를 곁들인 건강한 채식 위주의 코스 요리 ‘소식(素食)’은 프롬티만의 메뉴다. 트렁크를 끌고 먼 곳에서 소문 듣고 찾아온 여행객이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경주 대표는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모은 아름답고 화려한 찻잔과 티 케이스를 카페 벽면 가득 장식했다. 도심에서 조금이나마 차를 마시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테라스도 따로 마련했다. 티 카페로 운영하는 1층과 달리 2층은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다양한 티 클래스를 진행한다.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까지 맑게 해주는 것은 오직 차”뿐이라고 말하는 이경주 대표는 프롬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차의 매력을 알아가길 바란다.


ADD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8번길 22

TIME 11:00~22:00, 월요일 휴무

INQUIRY 051-754-2261

에디터 손지혜 

사진 공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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