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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명장의 2020 뉴 아이코닉 호텔

조회수 2020. 1. 20.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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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의 터치와 세상에 둘도 없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완성된 호텔들의 오픈이 임박했다. 2020년, 급부상할 새로운 아이코닉 호텔을 소개한다.

ME 두바이 + 자하 하디드

멜리아(Melia) 그룹의 럭셔리 리조트 ME 시리즈 중 최초로 중동에 들어서는 ME 두바이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유작이다.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녀는 비정형적인 건축을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살아있을 때 설계했던 건축물이 하나씩 완공되고 있으며 그 중 호텔은 ME 두바이가 유일하다. 이 호텔은 오푸스(Opus) 빌딩 내부에 있는데 중앙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뚫려 있는 것이 특징. 2007년 설계 이미지를 공개했을 때부터 완공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토록 어려운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7년이라는 공사 기간이 걸렸고 외벽을 전면 유리로 설계한 것 역시 많은 기술을 필요로 했기에 2018년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결국 올해 2월에 문을 열게 된다. 74개의 일반 객실과 19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이 호텔에는 두바이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수영장과 스파도 마련돼 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놀라움을 자아내는 건축물이 곳곳에 많은 두바이에서 자하 하디드의 비전이 실현되는 또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는 것이다.

아크틱 바스 + 베르틸 하르스트럼

강 위에서 오로라를 바라보며 받는 스파, 상상만으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스웨덴 라플란드의 룰 강에 떠 있는 아크닉 바스(Arctic Bath) 호텔은 재작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이곳의 스파는 새 둥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라플란드의 자연 경관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목재 운반의 주요 경로였던 룰 강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호텔을 설계한 베르틸 하르스트럼(Bertil Harstrom)은 스웨덴의 트리 호텔(Tree Hotel)에서 이와 유사한 콘셉트를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나무 꼭대기에 수없이 많은 나뭇가지로 외관을 만들어 멀리서 보면 거대한 새 둥지로 보이게끔 설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것. 아크틱 바스는 그의 독특한 디자인 감각을 강 위에서 또다시 실현해 보였다. 이 호텔에는 총 6개의 객실이 있으며 원형의 스파에는 거대한 욕조를 비롯해 스파 룸과 사우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욕조에서 뚫려있는 천정을 바라보면 스웨덴의 청정한 하늘이 한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오로라를 만날 수도 있다. 여름에는 강 위, 겨울에는 얼음 위에 떠 있어 계절마다 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객실은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꾸며졌는데 목재 가구로 유명한 디자이너 요한 카우피(Johan Kauppi)가 모든 가구를 직접 디자인했다. 객실 수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8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벌써부터 예약 전쟁이 치열하다.

로즈우드 상파울루 + 장 누벨

로즈우드 그룹의 남미 첫 번째 호텔인 브라질 상파울루가 2020년 드디어 문을 연다. 2019년 예정이었던 오픈이 미뤄진 이유는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 상파울루 중심지에 자리한 이 호텔은 유서 깊은 병원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설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맡았다. 프리츠커 수상자이기도 한 그의 수많은 건축물 중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리움 미술관이 있다. 리움 미술관만 보더라도 그가 주변 환경과의 조화로움을 중요한 건축적 가치로 여긴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데, 로즈우드 상파울루 역시 그렇다. 호텔 근방을 큰 공원으로 조성하여 호텔이 공원과 절묘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격자 패치의 외관 디자인과 계단식 탑 형태의 호텔 곳곳에는 정원을 만들어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꽃과 식물로 가득한 테라스가 있는 객실은 정원이 있는 집에 머무는 듯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주변 자연경관을 담은 디자인 덕분에 호텔에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 속에 녹아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변 자연경관을 모방한 디자인 덕분에 호텔에 머무는 동안 주변 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151개의 객실과 122개의 스위트 룸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수영장까지 인테리어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디자인을 맡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3개의 수영장. 옥상 테라스에 마련된 수영장은 100m의 높은 층에서 상파울루 중심을 내려다볼 수 있기에 이곳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식스센스 뉴욕 + 비야케 잉글스

자연 친화적인 컨셉을 추구하는 식스센스 호텔이 북미에 처음 상륙한다. 이전까지 식스센스가 선택한 캄보디아, 피지, 몰디브를 떠올리면 이번 선택지는 조금 의아하지만, 맨해튼의 허드슨강과 하이라인 파크 사이의 화려한 뉴욕의 전망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치도 위치지만 더욱 주목 받는 부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야케 잉글스(Biarke Ingls)가 디자인한 트위스트 형태의 XI 타워라는 점이다. 최근 그는 허드슨 야드의 더 스파이럴(The Spiral)을 설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모든 층이 옥외로 열려 있어 층마다 다른 공중 정원과 계단식 구조를 완성했는데 건물 밖에서 보면 마치 정원에 심어진 나무가 건물 전체의 띠를 두르고 있는 듯 보인다. 허드슨 야드의 더 스파이럴은 오픈 당시, 앞다투어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해진다. 식스센스 뉴욕도 이러한 디자인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두 개의 트위스트 건물이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는 호텔뿐 아니라 대규모 쇼핑센터, 예술 공간, 스파 등이 함께 들어선다. 객실은 뉴욕 바카라 호텔의 객실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한 디자이너 질 앤 부아시에(Gilles & Boissier)가 맡는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건물에 한번, 럭셔리한 객실에 한번, 마지막으로 숨막히는 전망에 감탄하게 될 식스센스 뉴욕. 오감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식스센스 호텔이 왜 뉴욕을 선택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

사진 ME 두바이, 아크틱 바스, 로즈우드 상파울루, 식스센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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