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카페별 시그니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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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커피(Never Coffee)
2019년 10월에 포틀랜드에 오픈한 스페셜티 전문점 네버 커피는 꾸준히 새로운 라떼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커피가 아니다’라는 가게 이름처럼 창작 라떼가 메뉴판에 올라온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에 다른 재료를 첨가해 향을 내는 것은 이미 너무나 익숙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의 커피는 매우 과감하다. 다양한 제철 재료 중에서 잘 어울리는 조합을 연구해 만드는데 생각지 못했던 실험적인 조합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선한 메뉴가 네버 커피가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다. 최근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메뉴는 ‘팝 라떼(Pop Latte)’. 체리, 라임, 말차의 조합,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는가? 체리 맛의 우유와 말차, 그리고 라임 제스트로 마무리한 녹색의 음료는 체리가 떠오르는 분홍색 컵에 담겨 나온다. 네버 커피는 각 음료마다 사용한 재료의 컬러를 반영해 컵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인기의 비결이기도 하다.
Add 4243 SE Belmont St #200, Portland, OR 97215, United States
SNS @neverlab
마차 밀크바(Matcha Mylkbar)
호주 멜버른에서 채식주의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건 카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마차 밀크바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 선보인 비건 에그는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흰자는 코코넛과 아몬드 우유로, 노른자는 강황과 고구마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머쉬룸 라떼, 강황 라떼, 애플파이 라떼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색적인 라떼가 이곳을 더욱 독보적이고 인기 있는 비건 카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가장 유명한 메뉴는 ‘블루 알게 라떼(Blue Alga Latte)’. 슈퍼푸드로 떠오른 해초, 생강, 아몬드 우유로 만든 이 음료에는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까지 첨가해 한끼 식사로도 거뜬하도록 제공한다. 흰색과 빨간색 데커레이션으로 디테일을 살린 푸른색의 이 라떼는 색감 때문에 스머프 라떼라는 애칭을 얻었다. 카페에서는 이벤트로 가끔 스머프로 분장한 직원이 등장해 음료를 서빙하기도 한다.
Add 72A Acland St, St Kilda VIC 3182, Australia
SNS @matcha_mylkbar
애프터글로우(Afterglow)
싱가포르에서 비건 카페로 유명한 애프터글로우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디저트와 음료까지 만들고 있어 싱가포르 다이어터들에게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콩고기로 만든 미트볼, 애호박과 가지로 만든 라자냐 등 칼로리가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던 다이어터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곳이다.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하루종일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비건 카페라고 초록색이 지배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핑크 컬러의 메뉴가 있다. 바로 이곳의 시그니처인 ‘핑크 소이 라떼(Pink Soy Latte)’. 선명한 핑크 컬러의 주인공은 비트인데 매일 공수하는 신선한 비트를 압착시킨 후 생강 주스와 시나몬 향이 나는 두유를 첨가해 만든다. 분홍색 라떼 위에 손수 그려진 아트는 특히 여심을 녹이고 있다. 평소 비트나 생강의 맛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면 부드럽게 넘어가고 입안 가득 향긋한 비트 향을 남기는 핑크 소이 라떼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Add 24 Keong Saik Rd., Singapore 089131
SNS @afterglow_sg
인 제이 커피(In J Coffee)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홍차로 만든 홍차 라떼는 어떤 맛일까? 에스프레소의 맛을 떠올려보면 분명 일반적인 밀크티와는 다른 차원의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차 생산지로 유명한 중국 운남에서 생산된 원두를 직접 수입해 커피를 만드는 인 제이 커피는 독특한 커피 맛으로 미국 커피 애호가들에게 단연 눈에 띄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녹차 라떼나 차이 라떼 역시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녹차와 향신료로 만들고 있다. 특히 다른 종류의 녹차를 수입할 때마다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녹차 라떼가 이곳의 시그니처다. 대추, 유자 등 차와 잘 어울리는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시즌 음료를 선보이기도 한다. 매장에서 직접 디저트도 만드는데 수입한 원두와 홍차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메뉴를 고안해 준비한다. 중국에서 수입한 원두는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고 있으니 미국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중국산 원두의 커피 맛이 마음에 든다면 원두를 구매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Add 1431 SW Park Ave, Portland, OR 97201, United States
SNS @injcoffee
유니언 커피(Union Coffee Co)
하루에 한가지씩 특별한 라떼 메뉴를 준비하는 유니언 커피. 새로운 메뉴를 소개할 때마다 “당신의 커피를 놓치지 말 것(Be Sure to grab yours)”이라는 말을 꼭 덧붙인다. 말 그대로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이미 특별한 커피는 레시피도 특별하다. ‘시리얼 밀크 카푸치노(Cereal Milk Cappucino)’는 다채로운 컬러의 시리얼을 사용한 만큼 알록달록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침 메뉴의 단골손님인 시리얼을 카푸치노로 재해석한 메뉴다. 시리얼도 두 가지 종류를 마련해놓아 선택하는 재미도 더했다. 이외에도 매장에서 직접 키운 민트로 만든 꿀을 사용해 만든 ‘허니 민트 라떼(Honey Mint Latte)’, 생강 뿌리와 육두구 향신료, 무화과를 조합한 ‘진저 스냅 캡(Ginger Snap Cap)’도 있다. 이들 역시 이곳이 아니면, 그리고 그날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매일 SNS를 통해 내일의 시그니처 메뉴를 공개한다. 오늘의 커피를 마시면서 내일의 커피를 고민한다면 벌써 이곳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 아닐까.
Add 216 W Friendly Ave, Greensboro, NC 27401, United States
SNS @unioncoffeecogso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