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외출할 때, 여자들은 양자택일의 문제에 마주친다. 예쁘게 입을 것인가, 따뜻하게 입을 것인가? 따뜻하고 편안하면 투박하게 생기고, 어여쁜 생김새를 갖추면 춥고 불편한 것이 겨울 옷의 숙명일까? 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아이템이 있다. 뛰어난 보온성과 신축성을 갖춘 ‘니트 원피스’가 그 주인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패딩, 코트와 함께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인기 아이템으로, 어떠한 TPO에도 어울리게 변신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올해 니트 룩을 누구보다 트렌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궁극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런웨이에서 스타일링을 배워보자.
1 따스하고 사랑스럽게, 레이어링
15년 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여주인공 임수정의 무지개 니트 룩이 말 그대로 ‘대유행’이었다. 레인보우 컬러의 니트 드레스가 하늘하늘한 실루엣과 순수한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 한 것. 이처럼 뭐니 뭐니 해도 니트 소재의 매력은 포근하고 러블리한 무드다. 임수정만큼 사랑스럽게, 그보다 현대적으로 니트 룩을 연출하려면 레이어링을 기억하자. 플로럴 드레스나 플리츠 스커트를 니트 원피스 안에 레이어드하면 화사한 플로럴 패턴과 풍성해지는 치맛단이 러블리한 무드를 완성한다. 이때, 오버사이즈 니트를 선택하면 귀여움이 배가된다.
TIP 이렇게 입어요
컷아웃 디테일의 오버사이즈 터틀넥 스웨터 Monse by Net-a-Porter.
플로럴 패턴 롱 드레스 Erdem by Net-a-Porter.
불규칙한 형태의 진주 이어링 Alighieri by Net-a-Porter.
대나무 모티프의 앵클 스트랩 플랫 슈즈 Jil Sander by Matchesfashion.com
2 워킹 우먼을 위한 포멀한 룩
하루 8시간, 일주일에 5일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워킹 우먼이라면 편안하지만 격식에 벗어나지 않는 오피스 스타일을 겸비해야 한다. 캐주얼해 보이기 십상인 니트 원피스에 벨트를 더하면 보다 포멀해진다. 허리 라인을 잡아줘 니트 특유의 부한 실루엣을 커버해 슬림해 보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여기에 니트 팬츠나 슈트 팬츠를 매치하면 금세 워킹 우먼을 위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한 가지 팁을 전하자면 스키니 팬츠보다 드라마틱한 라인의 부츠 컷이나 플레어 팬츠가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화룡점정은 워킹 우먼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어필하는 스틸레토 힐이다.
TIP 이렇게 입어요
언밸런스 이어링 Isabel Marant by Net-a-Porter.
벨트를 포함한 롱 니트 드레스 Stella McCartney by Net-a-Porter.
기하학적 패턴의 팬츠 Diane Von Furstenberg by Net-a-Porter.
뒤꿈치 라인이 독특한 스틸레토 힐 Balenciaga by Matchesfashion.com.
3 투웨이로 즐기는 투피스
니트 룩을 즐긴다면 원피스만큼 활용도가 높은 ‘투피스’도 주목하자. 함께 입으면 상하의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 원피스만큼 간편하고, 스웨터와 니트 스커트를 따로 또 같이 스타일링 할 수 있다. 하나쯤 구비해놓으면 옷장의 효자 아이템이 될 것! 이때, 투피스는 과감한 컬러를 추천한다. 크리스찬 뵈이낭스의 옐로 니트 룩처럼 강렬한 컬러로 톡톡 튀는 스타일을 연출하거나 상하의를 따로 기본 아이템과 매치해도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베레와 선글라스, 롱 부츠로 개성을 더한 알토의 룩도 참고할 것.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전체적으로 톤온톤 컬러로 매치해 밸런스를 맞춘 감각이 돋보인다.
TIP 이렇게 입어요
스웨이드 소재 베레모 House of Lafayette by Matchesfashion.com
별 모티프 이어링 Carolina Bucci by Net-a-Porter.
크로커다일 가죽 소재 롱 부츠 Chloe by Matchesfashion.com
케이블 패턴 터틀넥 스웨터와 니트 스커트 Loro Piana.
에디터 신지수(jisooshin@noblesse.com)
사진 Imaxtree, Loro Piana website, Matchesfashion.com, Net-a-Por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