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수많은 기계가 연결되어 정밀하게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는 ‘자동차’와 ‘시계’는 계기판 등의 부품을 비롯해 시간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는 모터 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랜 역사를 함께 걸어왔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들은 그 역사와 상징성을 이어나가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의 명품 자동차와 시계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을 소개한다.

1. 포르쉐 디자인 ‘크로노그래프 911 스피드스터’

포르쉐 디자인은 포르쉐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신형 ‘911 스피드스터’ 한정 판매에 발맞춰 ‘크로노 그래프 911 스피드스터’를 제작했다. 블랙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 처리된 케이스와 가벼운 탄소 섬유로 제작된 무광택 블랙 다이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

휠의 디자인을 본떠 로터를 실크 광택으로 래커 처리 했으며, 스트랩은 911 스피드스터 내부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가죽과 원사를 사용했다. 후면에 포르쉐 크레스트와 함께 새겨진 숫자 ‘1948’은 포르쉐가 스포츠카를 선보인 해를 뜻하며, 전설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것이다.

2. 그랜드 세이코 ‘SBGC229’

닛산이 GT-R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베이사이드 블루 컬러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등장한 것이 그랜드 세이코의 ‘SBGC229’. GT-R의 상징적인 베이사이드 블루 컬러를 세라믹 외부 케이스에 반영하고, 화이트 크로커다일 스트랩과 실버 화이트 컬러의 다이얼로 차량의 독특한 화이트 스트라이프 무늬를 재현했다. GT-R의 로고는 물론 50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까지 각인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그랜드 세이코의 모델 중 유일하게 타사의 심벌을 넣은 것으로 200개 한정 제작되어 시계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높였다.

3. 브라이틀링 ‘프리미에르 벤틀리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브라이틀링의 ‘프리미에르 벤틀리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벤틀리의 100주년을 기념하며 과거 트랙 스포츠카로 뛰어난 명성을 떨치던 ‘벤틀리 4½ 리터 슈퍼차지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품질은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기관(COSC)의 인증을 통해 보장된다.

시계에 매력을 더하는 우드 다이얼은 스포츠카의 우드 대시보드를 본뜬 요소다. 케이스는 18k 레드 골드와 스틸 버전으로 제작. 투명한 백케이스에는 벤틀리 로고가 새겨져있고, 벤틀리 시트의 패턴과 스티치를 묘사한 브라운 가죽과 스틸 브레이슬릿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4. 애스턴마틴 ‘DBS 슈퍼레제라 태그호이어 에디션’

이번에는 시계를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조금 색다르다. 애스턴마틴이 태그호이어와의 파트너십을 축하하기 위해 ‘애스턴마틴 DBS 슈퍼레제라 태그 호이어 에디션’을 출시한 것. 모나코 블랙 컬러에 붉은색으로 액센트를 준 스포츠카를 50대 한정으로 제작했다.

내부는 가죽과 알칸트라 시트를 사용했고, 순수한 검은색 바탕에 수 놓인 레드 스티치가 특징이며 곳곳에 태그호이어 로고를 새겼다. 각각의 차량에는 블랙 컬러 케이스와 스트랩 위로 붉은색 디테일이 있는 태그호이어의 ‘DBS Edition Carrera Heuer 02’가 장착된다.

5. 람보르기니 ‘2019 람보르기니 우라칸 수퍼트로페오 에보’

한편 시계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슈퍼카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람보르기니와 로저드뷔. 람보르기니의 레이싱카 에디션인 ‘2019 람보르기니 우라칸 수퍼트로페오 에보’는 특별한 디자인 스토리가 있다. 로저드뷔가 이전에 ‘우라칸’을 본떠 제작한 시계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

윈드실드 위쪽과 엔진부에 로저드뷔 레터링을 적용하고, 지붕에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의 움직임을 묘사한 그래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광의 검은색 보디를 베이스로 전면 범퍼, 후드, 측면 등에 골드 디테일을 더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사진 출처 porsche-design.com, porsche.com, grand-seiko.com, breitling.com, media.astonmartin.com, media.lamborghini.com, press.rogerdubu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