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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방' 1호 부부, 김수현♥이은규 부부의 텍사스 웨딩 사진

먼 길을 돌아 서로를 알아본 어느 가을 오후 5시. 미국 텍사스 작은 항구도시에서 전해온 영화 같은 결혼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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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너 사랑을 찾아왔어요. 맞선을 위해 댈러스에서 하룻밤 자고 36시간 만에 왔습니다.” 텍사스에서 주유소 사업을 하는 이은규, 건축 디자이너 김수현은 지난해 tvN <선다방> 가을겨울 편 1회 출연자이자 프로그램 최초로 결혼 소식을 전한 커플이다. 출연 당시에도 톡톡 튀는 매력으로 맞선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을 풍겼던 이들은 3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와, 저 여자 세다.” “저 남자 왜 이렇게 커?” 오후 5시에 만난 둘의 첫인상은 이랬다. “촬영이 끝나고 수현이의 단골 펍으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긴장을 풀고,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사소한 것부터 평소 좋아하는 운동화 취향까지 저랑 많이 닮아서 신기했죠. 열가지를 넘어 열한 가지가 맞는 느낌이랄까?” 그때부터였다. 마이크를 뗀 순간부터가 그들의 진짜 만남. ‘은규 씨’에서 ‘은규야’가 되고 로맨틱한 한강 벤치에서 마치 오랫동안 알아온 것처럼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만난 지 한 달, 횟수로는 여섯 번도 안 되었을 때 미국에서 프러포즈 반지를 샀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남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믿기지 않아요. 말보다 좋은 연주를 해주고 싶었죠. 한 달 넘게 칼림바라는 악기를 배워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연주하며 고백했죠.” 솔직 털털한 동갑내기 부부의 성격은 최근 텍사스에서 올린 결혼식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평소 결혼하게 되면 남편의 직장에서 웨딩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편이 운영하는 작은 주유소와 코인 빨래방에서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놀면서 찍었는데, 서로 진짜 행복할 때의 모습이 담긴 것 같아 만족해요.”

1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결혼반지, 김수현이 그린 춤추는 남녀의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

2 남편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촬영한 웨딩 사진.

3 부부가 신혼 살림을 차린 텍사스 집 앞에서 찍은 웨딩 사진.

4 결혼식 애프터 파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은규・김수현 부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지라도 평생 자신이 살아온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삶을 꾸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김수현은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잠시 손 놓고 있던 그림을 꾸준히 그리고 있어요. 다음 목표는 해외 단독 개인전이에요!” 이은규와의 첫 만남에서 자신의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던 그녀. 이들에게 사랑의 비결을 묻자 남자는 “무조건 Yes!”라고 말하는 것이라 하고 여자는 “상대를 가여워하는 마음.” 이라 한다. 세상 끝에 있던 두 사람이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한다. 짝을 이룬 이 부부에게도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닥칠지 모른다. 그러나 처음 사랑에 빠졌던 시간처럼 이들은 그 순간에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MEGAN JEON(MEG'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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