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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추천하는 레트로 공간

조회수 2019. 3. 4.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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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가 되는 시대다. 복고 경향(retro)이 되레 참신(new)해 보이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상이 갈무리되는 때 아날로그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곳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뉴트로(newtro) 스타일의 공간으로 간다.

가상의 호텔이 현실로_ 바게트 호텔

해운대 바닷가 주도로 뒤편에 자리한 바게트 호텔은 지난해 12월 말 정식 오픈했다. 호텔이지만, 객실은 4층의 401호 단 하나. 1층과 2층은 카페, 3층은 비스트로로 운영한다. 짙은 초록과 갈색 우드로 마감한 벽과 레트로풍 가구는 요즘 감각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곳이 각별한 이유는 일러스트 & 디자인 스튜디오 ‘키미앤일이’가 가상의 호텔과 기묘한 투숙객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 <바게트 호텔>을 구체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키미앤일이 측에서 담당했다. 프런트에 놓인 그림책을 보고 호텔 면면을 둘러보면 그 참신함에 반하게 된다.

출처: Noblesse
1 바게트 호텔의 유일한 객실, 401호.
출처: Noblesse
2 옛 이발관을 모티브로 꾸민 바게트호텔의 굿즈숍.

마늘·명란 바게트와 프렌치·한국식 바게트 토스트, 카나페, 커피와 티, 스무디와 에이드 외에도 이곳의 감성을 표현한 빈티지 우유병에 밀크티와 생딸기 우유를 담아 판매한다.

출처: Noblesse
3 병에 담긴 딸기우유와 밀크티, 코코넛 스무디 커피, 진저 레모네이드와 프렌치 바게트 토스트.
4 된장 소스를 곁들인 김치고기말이.

오후 5시부터 문을 여는 비스트로에서 맥주와 스트롱 비어, 증류소주, 사케 등과 함께 일본, 중국, 한국식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술 대신 끼니만 해결해도 손색없겠다 싶을 만큼 음식 맛도 수준급이다.


ADD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09번길 13 

OPEN 1~2층 카페 11:00~20:00(일~목요일), 11:00~22:00(금~토요일), 

         3층 비스트로 17:00~24:00(월~토·일요일 휴무) 

INQUIRY 051-754-3300

출처: Noblesse
5 낡은 타일과 붉은 벽돌로 오래된 목욕탕의 흔적을 표현한 부산 장진우 식당.

동네 목욕탕의 묘미_부산 장진우 식당

지난 5월, 부산에도 장진우 식당이 오픈했다. SNS에서는 ‘#서면맛집’으로 검색되지만, 정확한 위치는 부산의 당감동, 도로명주소로 치면 ‘가야대로703번길’이다. 서울 장진우 식당이 오픈 초기에 보여준 파격적 공간 설정이 이번에도 통할까? 적어도 최근 뉴트로(new+reretro) 트렌드에는 딱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도대체 어디야?’ 싶을 만큼 외진 골목의 40년 된 목욕탕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외관은 ‘목욕합니다. 장진우 식당’ 간판만 덩그러니 있을 뿐, 문을 열기 전까지는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식당 개조를 위한 공사가 시작되기 5일 전까지 ‘미성탕’이라는 이름으로 목욕탕 영업을 했다는 이곳 내부는 그 옛날 ‘바나나우유’ 마시며 아빠 혹은 엄마 손 잡고 동네 목욕탕 다닌 세대의 향수를 소환하는 아스라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출처: Noblesse
6 크림치즈 샐러드, 오징어먹물 리조토, 이베리코 스테이크.
7 오래된 목욕탕의 흔적을 살린 프라이빗 테이블.

남탕, 여탕의 공용탕을 각각 살려 식탁을 두었고, 목욕탕 로커룸과 특유의 낡은 타일도 그대로다. 벽면 한쪽에는 40년 전 목욕탕 건물의 오리지널 조감도와 평면도, 설계도를 액자로 만들어 걸어두었다. 공간의 아날로그적 요소와 달리 이곳 대표 메뉴는 오징어 먹물 리소토와 차돌박이 링귀니, 이베리코 스테이크 등 이탤리언 요리다. 


‘힙한’ 턴테이블과 스피커에서는 연일 일렉트로닉, R&B 장르 음악이 흘러나와 시끌벅적한 활기를 띤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탤리언 요리에 맥주와 와인 등을 곁들일 수 있으며, 1인 1메뉴 주문 시 코르키지 값을 따로 받지 않는다.


ADD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대로703번길 39 

OPEN 11:30~22:00(15:00~17:00 브레이크 타임) 

INQUIRY 051-891-9875

레트로 물결의 향연_백화제방

기장 범고래다방 2호점인 백화제방은 1~5층 옥상까지 각 층마다 독특한 레트로 스타일로 꾸민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화려한 꽃무늬 벽지, 독특한 문양을 깎고 새긴 테이블과 의자, 빈티지풍 컵과 접시, 조명과 테이블 장식 소품 등은 바깥세상과 완벽한 차단을 선언하듯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풍경을 뽐내고 있다. 


‘온갖 꽃이 한꺼번에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뜻의 백화제방(百花齊放)이라는 이름답게 먹고 마실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곳.

출처: Noblesse
8 기장 연화리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백화제방.
출처: Noblesse
9 빈티지 찻잔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민 장식 테이블.
10 체리, 인절미, 크림 브륄레 마카롱과 딸기정원차, 손커피.

쌍화차의 재해석 ‘동양뱅쇼’, 바다 맛 아인슈페너 ‘백석커피’, 수제 딸기청 ‘딸기정원’ 등 재미난 이름을 붙인 음료와 함께 인절미, 크렘 브륄레, 쑥 등의 다양한 마카롱, 머랭과 크림, 과일을 곁들인 호주식 디저트 파블로바, 스콘과 쿠키 등 달콤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어디에 앉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백화제방의 큰 장점. 기장의 7대 등대 중 장승 등대, 닭벼슬 등대, 젖병 등대 3개를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전망이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


ADD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61 

OPEN 12:00~23:00

추억이라는 이름의 전차_전차카페

부산 대신동 문화 아파트가 있는 자리는 옛 전차 종착역의 차고지로 쓰이던 곳이다. 이곳에서 출발한 전차는 동래까지 달렸다. 대신동에서 동래까지 전차를 연결한 목적은 일본인이 동래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교통수단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서구청은 전차 종착지로서 추억을 안고 있는 이곳 버스 정류장에 옛 모습을 복원한 전차를 놓았고, 지난 9월 복원 전차 옆 건물 1층에 전차카페가 들어섰다. 


레트로 스타일을 가미한 카페 내부는 부산 전차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콘텐츠로 빼곡하다. 위층에 디자인 회사를 둔 카페 오너는 ‘부산 박물관’에서 구한 옛 전차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벽면에 두었다.

출처: Noblesse
11 카페 입구 앞에 복원한 전차가 보이는 전차카페.
출처: Noblesse
12 더치 샌드라떼와 허니라떼, 아이스크림 와플.
13 부드럽고 바삭한 빵으로 만든 딸기 토스트.

폐교한 학교에서 가져온 원목 마루를 바닥에 깔고, 2층 테이블에는 빈티지 샹들리에와 더불어 옛 전차 노선도와 승차권, 오래된 책과 장신구, 소품 등을 놓아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한다. 카페 오너의 부모님이 손수 양봉한 꿀, 직접 농사지은 대추, 도라지, 생강 등 식자재로 만든 건강 차와 레몬, 자몽 등 수제 과일 차를 구비한 것도 특징. 


대니시 빵으로 만든 토스트와 와플 메뉴도 카페에서 직접 만든다. “전차라는 근대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하는 카페 오너는 조만간 자신의 디자인 회사에서 직접 만든 부산 전차 디오라마를 카페 2층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차 관련 액세서리와 디자인 디저트, 인테리어 소품 등 조금씩 전개될 전차카페의 이야기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ADD 부산시 서구 망양로 72 

OPEN 11:00~22:00 

INQUIRY 010-3999-0538

출처: Nobl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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