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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국민MC라는 '본캐'를 버리고, '부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싹쓰리 열풍의 주인공, '유두래곤'은 '놀면 뭐하니?'의 유일한 고정출연자 유재석의 여러 '부캐' 중 하나입니다.

요즘 10대들에게는 유재석보다 '유산슬'이 더 익숙한데요, 그만큼 부캐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놀면 뭐하니?' 김태호PD는 이렇듯 다양한 부캐로 시즌제 예능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미유'로 활약하는 본캐 유재석. 그가 이렇듯 다양한 부캐로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 누구보다 유재석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의 파트너, 김태호PD가 있어 가능합니다.

사실 김태호 PD는 15년 전 '무한도전' 시절부터 유재석의 부캐를 키워왔습니다. 장기프로젝트가 바로 부캐 개발 과정이었는데요, 유재석이 에어로빅 선수로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저 장면, 기억하는 분은 손!

유재석은 스포츠댄스를 통해 '삼바'의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는데요, 경연 이후 그는 자신에게 숨어있던 재능, 춤 실력을 알게 됩니다.

봅슬레이 특집에서 유재석은 형들(박명수, 정준하)과 함께 멋진 주행을 선보였는데요, 극한의 공포를 이겨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태호PD는 아주 오래전부터 유재석의 요리 재능(?)을 알고 있었는데요, 바로 식객 특집입니다. 유재석은 이 때부터 꼼꼼한 요리실력을 뽐내며 훗날 EBS 요리 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합니다.

F1 특집에서 보여준 유재석의 운전실력은 준프로급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터프함에 또 다른 부캐를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10년전 무도의 레슬링 특집은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당시 유재석은 'MR.저쪼아래'라는 부캐로 수준급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웃음보다 눈물을 안겼던 조정 특집, 유재석은 팀원들을 리드하는 1번 역할을 맡으며 엄격한 자기관리와 투지를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의 역대급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 '무한상사'. 부캐들의 향연이었던 당시 특집에서 유재석은 '초고속 승진'했지만 부하직원의 마이크를 빼앗아 노래를 부르고 윷판을 엎어버리는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습니다.

무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요제, 여기서도 유재석은 '날라리'를 비롯한 다양한 부캐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매회 새로운 도전을 했던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부캐를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았던 유재석 아나운서도 그랬습니다.

매회 다양한 캐릭터로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유재석과, 끝없이 그의 진화를 유도했던 연출자의 만남이, 오늘날 '놀면 뭐하니?'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요.

유재석이 보여줄 부캐의 끝은 어디일까요.
'놀면뭐하니?' 제작진과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