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조선일보의 시선
지난 1월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영빈관에
대기업 중견기업인 130여 명을 초대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졌는데요.
문 대통령은 시나리오 없이
기업인들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유롭게 토론했죠.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서
기업 총수들과 함께
청와대를 산책 했는데요.
그.런.데.말.입.니.다.
조선일보는 이 청와대 산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이어서 조선일보는
“이날 종로구 일대의 대기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오후 4시 기준 ㎥당 115㎍
(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기록했다.
(이는)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의 1.5배 수준이다”면서
“산책은
이날 오전 9시경까지만 해도
심각한 미세먼지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전 11시경
강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는데요.
미세먼지 속에 나눈 대화 내용도
기업의 미세먼지 연구소
설치 여부였다고 덧붙였죠.
이번에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정권 3년차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적극 손을 잡겠다는
신호를 주면서 규제 혁신 쪽에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 기사는
청와대가 마치 기업 총수들을 불러들여
열악한 미세먼지에 노출시키면서까지
일정을 강행했다고 결론 맺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재계 총수까지도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는 청와대 권력이
오만하다는 걸 에둘러
미세먼지를 소재로
풀어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죠.
조선일보 보도의 근거는
높은 미세먼지 농도인데
이를 청와대가 알면서도
일정을 강행했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조선일보가 근거로 제시한
미세먼지 농도는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오후 4시까지의
일평균 농도를 제시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산책 했을 때
청와대 경내 공간 및 시간대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조선일보는 마치 오후 4시
청와대 경내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의 1.5배에 달하는
115㎍였는데도
청와대가 마크스를 쓰지 않은 채로
경내 산책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세먼지가 완전 많은데 산책이라니!!!!!!!”
하지만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미세먼지 세부 측정 정보에 따르면
1월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일대
미세먼지 농도는
47㎍으로 조선일보 보도의
절반도 안됐는데요.
해당 수치 역시 ‘나쁨’에 속하지만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
일정을 강행한 건 아닙니다.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청와대, 미세먼지 속 산책 강행’ 기사는조선일보가 청와대를 견제하기 위해 나온
기사로 보이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조선일보의 청와대 견제 기사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