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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고 학생들 "제발 취재 그만",반성 없는 '기레기'

조회수 2018. 12. 27.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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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때도 과잉취재 논란 있었지만, 언론은 변한 것이 없다
올해 수능을 친 대성고 고3 학생들이
강릉 펜션에 놀러갔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언론의 과잉 취재로 괴로워하는
대성고 학생들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대성고를 졸업한 페이지 관리자는 
학교 앞에 모여있는 취재진들 사진과 함께

"심지어는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냐
물어보시는데요"
,
"사람이 죽었어요.
누구에게는 친구, 누구에게는 후배,
누구에게는 선배이자 선생님들께는
사랑스러운 제자들입니다"


라고 쓰며 
과잉 취재를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출처: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 게시물 왼쪽 사진은 원본에서 확대한 사진입니다

기자들은
학교 근처 학원, PC방 등을 돌며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했고 

조선일보, TV조선, 동아일보 등
언론사에서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대성고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연락망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기자의 질문에
"대성고 학생이 아니라서
잘모르겠다" 라고 답하자
뻥인 거 안다면서 학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일도 전해졌습니다 

출처: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재를 그만해달라는 청원
까지
올라올 정도로
학생들의 괴로운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2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는


"왜 언론이 바뀌지 않는가
인간과 인권에 대한 감수성은
기자의 숙명이다


어려운 언론고시를
통과한 
젊은 기자들이
정작 감수성이 없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


라고 말하며 
현 언론의 보도에 대해
꼬집기도 했습니다

언론의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오보 논란은 물론이고
충격과 슬픔에 혼란스러울
당사자에게 배려 없는 질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JTBC가 뉴스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생존 여학생에게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나"고 물었고
여학생은 "못 들었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해졌고
비판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속보가 나간 후 JTBC는 
"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며
사과 입장을 내놨습니다

JTBC 공식 트위터의 사과공지

과잉 취재 열기 속에

언론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감수성과 윤리는 뒷전인 언론


'기레기'라는 말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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