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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과 '와우아파트'의 소름끼치는 평행이론

조회수 2018. 9. 13.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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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평행이론은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붕괴 전날까지도
아이들이 재잘거리던 곳인데…
 9월6일 밤.
 상도동 주민들은 건물이 무너지는
 굉음 소리를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밖을 살펴보니
‘상도유치원’이
 정말 폭삭 무너져 내린 것이죠.
출처: 노컷뉴스
“쾅! 우르르!!”

‘상도유치원은’ 정말 어이없게
 한 순간에 무너졌는데요.

 멀쩡하던 건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입니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의
‘밤섬 폭파 프로젝트’ 시작!

여의도 옆에 외로이 있는 밤섬.

밤섬이 조선시대에는

여의도보다 훨씬 더 유명했는데요.

조선총독부가 1914년 펴낸
서울지도를 보면
여의도는 연병장만 있는
잡초투성이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물론 여의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죠.

반면 밤섬에는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1968년 02월까지만 해도

밤섬에는 62세대 4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966년도에 서울시장이 된 김현옥 시장은
밤섬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저 분이 김현옥 시장입니다)
‘원조 불도저’로 불릴만큼

 서울 지도를 확 바꿀

 획기적인 사업을

 많이 진행한 김현옥 시장.


 이 사업 중에 하나가 바로

 이른바 ‘밤섬 폭파’와

‘와우아파트’ 건설이었습니다.

 김현옥 시장은

 홍수 때마다 물길을 막고 선

 밤섬을 없애기 위해

 밤섬에 다이나마이트를 묻어 폭파시켜

 물 아래로 잠기게 했는데요.

 그리고 밤섬 주민들을

 홍익대 옆 와우산 꼭대기로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


 이 밤섬 주민들을

 와우산으로 이주시키면서

‘와우아파트’를 건설한 것이죠.

시장님 왜 힘들게
산 위에 아파트를 짓습니까?

 김현옥 시장은 와우산에 

 5~6층짜리 계단식 아파트

 16개 동을 지었는데요.

 밤섬 사람들은 그곳을

‘밤섬 아파트’로 불렀죠.


 김 시장은 산꼭대기에

 아파트를 즐겨 지었는데요.

 그러고는 이름을

‘서민 아파트’라고 지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1960년대 당시 건설 공법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요.


 안그래도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산꼭대기에 아파트를 지으니

 인명사고도 많았습니다.


 이때 산 위에 아파트를 짓는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했던 시청 공무원이

 김현옥 시장에게 물어봤는데요.


 김 시장은

“높은 곳에 지어야

 각하께서 잘 보실 것 아니냐, 임마.”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높은 빌딩이 없어

 청와대 뜰에서 남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와우아파트’가 바로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와우아파트’는

1969년 6월26일 착공해

같은해 12월26일 준공했는데요.


6개월 만에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출처: 위키백과
출처: 위키백과

1970년 4월8일 새벽 6시

와우아파트 15동이 갑자기 무너져

아래쪽 개인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지은지 석 달 만에…

아파트가 우르르 무너진 것이죠.


이 사고로 아파트 안에서 잠자던

입주민 33명이 죽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아래 개인주택에서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부정부패가 개입된

부실공사가 원인이었지만

언론은 짧고 강하게 호들갑을 떨었고,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한국언론도 지난 주말 내내

서울 가산동 기울어진 아파트와

상도유치원에

시선을 놓치지 않고

매시간 뉴스를 쏟아냈는데요.


그러나 국민들은 다 압니다.


정치권과 언론은

냄비 끓던 잠시 호들갑 떨었다가

이내 잠잠해진다는 걸 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2011년 4월
1년 전에 일어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생태계 피해를 되짚어 보도했는데요.

1년 뒤 상도유치원과 원생들을
다시 취재하는
한국 언론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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