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이 사진을 싫어합니다

조회수 2018. 8. 29. 18: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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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청와대가 올린 이 사진입니다

얼마 전 청와대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8월22일 청와대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비서관의

오찬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진은 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고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이었죠.

이 사진이 올라온 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줬는데요.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생선구이와 버섯조림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나누며

최근의 여러 현안들,

특히 여성 현안에 대한

비서관들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죠.

그런데 이 사진이 공개된 이후

강용석 변호사가

백악관 사진과 흡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출처: 강용석 블로그

강 변호사는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이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이미지 ‘쇼’라고 비난했죠.

출처: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강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전용사의 유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청와대의 반박에 따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SNS 계정 사진 공개 시간이
 백악관 사진 공개 시간보다
 빨랐기 때문이죠.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강 변호사가 제시한

 백악관 사진보다 더 일찍

 청와대 사진이 공개됐다는

‘사실(Fact)’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정리되는 듯 했는데요.

출처: 강용석 블로그

그런데 강 변호사는

또 다른 백악관 사진을 제시하며

청와대가 ‘쇼’를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강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원래 베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은

 2018. 4. 11. 트럼프가

 온라인상의 인신매매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찍은 사진”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출처: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강 변호사는

“여성들을 많이 뒤에 세우고

 싸인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와

 상징이 있어야 한다”며


“여성비서관들과 점심을 먹었으면

 그걸로 끝내면 될 일이지

 자신의 영문연설집에 싸인을

 왜 그 여성비서관들에

 둘러싸여 하느냐는 거냐.

 차라리 무슨 여성관련 정책에 대한

 결재 싸인이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대통령이 무슨 아이돌이냐”라고

 비난했죠.

 한차례 팩트체크로

‘망신’ 당했던 강 변호사는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의 구도와

 유사한 사진을 찾아내 재차 청와대를

 깎아내린리려고 한 것인데요.

청와대는 강 변호사의 두 번째 주장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강 변호사의 주장이

청와대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의

정치 공세적 성격을 띠어

재차 대응할 경우 의도치 않게

공세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죠.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에

대통령을 둘러싸고 찍는 사진은

백악관의 전유물이고

따라서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찍으면

표절이냐는 반론도 거센데요.

하지만 이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비서관들이 찍은 사진은 연출이고,

백악관 사진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문제라는 것이죠.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에

청와대가 팩트로 대응한 이후

논란이 확산된 측면이 있지만


언론이 주장의 공익적 가치를 따지지 않고

인용보도하는 관행에 따라

강 변호사의 주장을 비판없이

다뤘다는 점도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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