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세 글자로 팬들 심장 녹인 외국인
넷플릭스에 없는데도 잘 나가는 해외 드라마, 얼마 전 소개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다.
'상견니' 제작사피셜, 판권이 디즈니에 있어 넷플릭스가 아닌 왓챠, 웨이브 등에서 시청해야 한다는 답변이 나와 '상견니'를 보고 싶은 넷플릭스 유저들을 절망케 했다.
그런데 웬걸, 10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드디어 넷플릭스 유저도 뒤늦게나마 접할 수 있게 된 대만의 타임슬립 로맨스 '상견니'.
다시 한 번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
[상견니 1회] 자, 이제 잠시 두 눈을 감아 봐~ 그리고 내 마음속에 천천히 들어와!
카세트 속 노래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주인공 황위쉬안. 그냥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며 그리웠던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는 그냥 그런 타임슬립물 같지만 사실 굉장히 치밀한 구성이다.
웰메이드 타임슬립 로맨스, 덕후 양상 안 되면 이상한 일.
'상견니'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얘기가 빠질 수 없는 드라마다. 특히 황위쉬안을 연기한 가가연(커자옌).
이 드라마로 대만 금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상견니'는 여우주연상 포함 4관왕 차지.
가가연은 남자친구를 잃어 처연하면서도, 과거로 돌아가 고등학생이 됐을 때는 거침 없고 발랄한 황위쉬안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게다가 1985년 1월생, 빠른85 만 35세가 고등학생 연기라니!
인형처럼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볼수록 주인공에게 빠져드는 이유는 역시 가가연의 찰떡 연기 덕분이다.
노련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 가가연, 덕분에 한국 팬도 많이 생겼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가가연 SNS에서 한국 '상견니' 팬들의 댓글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드라마가 인기 있다는 방증.
이렇게 반응이 뜨거우니, 스타가 팬서비스로 보답하는 건 인지상정.
가가연은 20일 새벽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을 올린다.
오늘은 꿈을 걷는 것처럼 정말 긴 하루였어요. 당신이 이룬 일을 자랑스러워 하세요.
그리고 잘 자라는 인사말을 더한다. 영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
도쿄여자실천대학 응용영어학과 출신 가가연, 영어 일본어에 한국어 인사를 굳이 넣은 건, 당연히 한국 팬들을 위한 것!
가가연 SNS에 등장한 한국어에 한국 팬들 반응은 폭발적.
코로나 아니었으면 벌써 내한을 오고도 남았을 인기인데, SNS를 통한 랜선 만남으로 만족해야 하다니 아쉬울 따름.
대만 현지 종영 뒤 입소문을 타고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 중인 '상견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어워즈 2개 부문 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됐다고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