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정우성이 밝힌 자퇴 당시 교무실 풍경

조회수 2020. 2. 7.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그날의 기억
출처: 영화 '비트' 포스터
톱스타 명찰 달고 태어났을 것 같은 사람=정우성

무명 시절 없이 데뷔부터 스타였던,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바로,

30여 년 전,

고등학교 자퇴를 결심했던 그 순간.

출처: 영화 '비트' 스틸

정우성은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학교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자퇴의 이유.

 

생계를 꾸리기에 바빴던 부모님과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던 정우성.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모든 게 막막하고 답답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자퇴했어요. 교무실에서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엄마.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방배동 카페골목을 지나 사당동으로 갔어요.
출처: 뉴스에이드 DB

명예, 돈, 꿈을 모두 손에 쥔 지금. '중졸'이라는 꼬리표가 그에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겠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홀로 빈 답안지를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꿈을 꾼단다. 


가장 갖고 싶은 것은 '학창 시절에 대한 추억'이라고.

울음을 터트리는 엄마를 버스에 남기고 홀로 세상에 뛰어들었단 말이에요. 자퇴 후 몇 년 동안은 어디에 내 몸을 눕혀야 하는지 늘 찾아다녔죠. 어슬렁거리면서 말이에요.

이후 CF를 통해 데뷔한 그는 독보적인 비주얼로 관계자들과 대중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SBS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화려한 데뷔였다.

출처: 영화 '구미호' 스틸

출발부터 남달랐던 그는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그야말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분명 충무로에 전에 없던 캐릭터였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 청춘스타라는 단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데뷔라는 엄청난 지푸라기를 잡았죠. 구명선 위에 올라탄 거죠 한마디로. 데뷔하고 나서는 어려웠던 시기도 물론 있었죠.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늘 감사했어요.
출처: 뉴스에이드 DB

그를 스타로 만든 '비트'는 훗날 '감독 정우성'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영화 '보호자'로 상업영화 감독 데뷔를 앞둔 그는 '감독 정우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비트'의 김성수 감독을 꼽았다.

감독님께서 '비트' 내레이션을 한 번 써보라고 해서 써서 줬더니 칭찬해주면서 영화에 반영해줬죠. 그때부터 자신이 붙어서 뭘 계속 써서 드리면 재밌다고 해주시고, 신나서 더 쓰게 되고. 그게 확장이 돼 뮤직비디오 감독도 해보고, 영화감독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출처: 영화 '비트' 스틸

학교라는 제도권을 벗어나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힌 그는 단단하고 깊은 어른이 됐다. 


악플의 공격에도 소신을 밝히길 주저하지 않고, 제 분량보다 영화가 가진 가치에 힘을 실어준다.

UN 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자연스럽게 제 일을 할 뿐이에요.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전쟁과 평화에 대한 얘기잖아요. 악플 부담 없어요. 그들을 굳이 욕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결국엔 이해의 차이인데, 인간사회에서 이해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죠.
출처: 뉴스에이드 DB

그는 인터뷰 내내 '여배우'가 아닌 '여성 배우'라는 표현을 썼다. 그 이유를 묻자 여배우, 남배우를 굳이 나누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여성 배우, 남성 배우가 더 듣기 편하다는 의견도 있고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선택한 데에는 여성 배우 중심의 영화에 대한 목마름도 큰 역할을 했어요. 제가 전도연 배우를 잘 맞춰주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죠.

By. 김수정 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