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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명 배우를 둘러싸고 역대급 스캔들이 터져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솽, 1991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31세, 만으로는 29세다.

국내 중드 팬 사이에서 유명한 작품인 '미미일소흔경성'의 주인공이자,

배우 이종석과도 드라마를 찍었던 중국의 A급 배우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정솽이 비밀 결혼과 대리모에의 낙태 종용 의혹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발단은 18일 오후 중국 SNS인 웨이보에 등장한 한 게시물. 자신을 정솽의 전 남자친구인 배우 장헝이 자신이 미국에 체류 중인 이유를 밝히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그간 '사기를 쳤다', '사채로 빚더미에 앉았다', '돈을 안 갚으로 미국으로 도피했다' 등 온갖 루머에 시달렸던 그는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헝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아이들의 친모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후 중국 연예 매체 왕이오락은 장헝의 친구로부터 받은 제보를 토대로 내막을 보도했다. 제보란, 두 아이의 출생증명서였다. 

하나는 네바다주, 하나는 콜로라도주에서 발급된 출생 증명서다. 남자아이는 콜로라도부에서 2019년 12월 19일, 여자아이는 네바다주에서 2020년 1월 4일 태어났다. 아이의 엄마 이름은 모두 정솽.

더욱이 정솽과 장헝이 혼인 관계에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한 네티즌이 미국 연방법원에서 검색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으로, 오는 3월 22일 재판이 열린다.

왕이오락은 이 보도에 쐐기를 박는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정솽와 장헝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이용해 아이를 출산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장헝과 정솽은 한때 공개 연애를 했던 연인 관계였다.

장헝은 2018년 유큐 오리지널 로봇 격투기 프로그램인 '저취시철갑'에서 시스템 총감독을 맡았던 인물로, 정솽이 이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90년대생 재벌 2세로 알려진 장헝은 이 프로그램의 제작과 투자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두 사람은 상하이에 IT기업을 공동 출자로 설립하고, 2019년 회사 하나를 더 세웠다. 

두 사람은 2019년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딸들의 연애'에도 동반 출연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설립한 회사가 여러 차례 신용 상실 및 고비용 규제 업체 명단에 오르는 등 위기를 맞았고, 연인은 회사를 두고 법정 분쟁을 벌이게 됐다.

당연히 정솽과 장헝의 관계는 틀어졌고, 2019년 연말 결별한 것으로 매체에 보도되며 연인 관계는 공식적으로 정리됐다.

그런데 결별 후 1년여가 흐른 뒤 비밀결혼과 대리모 출산 스캔들이 터진 것. 

정솽의 부모는 두 사람이 헤어진 뒤 임신 중이던 대리모들에게 낙태를 종용했지만 장헝의 부모가 이를 반대해 아이들이 태어나게 됐다는 게 장헝 측 주장이다.

또한 장헝의 비자가 곧 만료돼 장헝이 친모인 정솽에게 비자 발급 수속을 요구했지만 정솽이 이를 진행하지 않아 아이들의 귀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이 초대형 스캔들에 대해 정솽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정솽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변호인단이 재작년부터 자신과 가족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썼고, 상대방과의 소통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법적 절차를 진행하던 중 사적인 비밀을 밝히라는 요구는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미국에서도 이같은 권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관련 내용이 밝혀진 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거나 해명하지 않은 석연찮은 대응이다. 더 이상 어떠한 관련 내용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기사가 보도된 뒤 가장 먼저 정솽과 '손절'에 나선 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앞선 11일 정솽을 앰버서더로 기용했던 프라다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정솽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