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우도 하겠다는 기무라 타쿠야 장녀
금수저, 특혜, 데뷔한 순간부터 이들에게는 그런 수식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기무라 타쿠야의 딸들, 코우키와 코코미 얘기다.
먼저 연예계에 출사표를 던진 건 동생 코우키. 2003년생인 코우키는 국제학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패션지 커버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간 딸의 사생활을 꽁꽁 숨겨오던 기무라 타쿠야와 쿠도 시즈카 부부가 딸을 연예계에 내놓은 것도 화제였고, 컬렉션 런웨이에 선 코우키의 역량 부족도 다른 의미에서 화제(?)였다.
데뷔 1년 만에 무려 샤넬 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모델로서 실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이미 네임드인 부모의 후광은 상상 그 이상이었고, 부모의 인맥 역시 어나더 레벨이었으니.
데뷔와 함께 브랜드 모델과 명품 엠버서더를 꿰찬 것은 물론, 중국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떨쳤다.
동생이 먼저 간을 본 연예계에 뛰어든 다음 타자는 언니 코코미. 2001년생으로 플루티스트를 꿈꾸던 소녀였다.
데뷔는 동생만큼 화려하다. 2019년 5월 보그 재팬 커버를 장식했다. 동생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디올 엠버서더가 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플루트 실력자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다 플루티스트로서의 미래가 확실치 않은 탓에 엄마인 쿠도 시즈카의 권유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는 얘기가 돌았다.
'김탁구의 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승승장구 중인 코코미의 다음 도전은 '성우'라고 한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인기 성우의 입지는 톱배우, 톱 아이돌 못지않다. 성우를 겸하는 아이돌이나 가수도 상당하다.
그러니까 코코미는 성우계에 입성하며 스타로 가는 길을 밟아가겠다는 의미다.
TMI_아빠 기무라 타쿠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코코미가 성우로서 연기에 도전하는 작품은 '항구의 니쿠코짱'이라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도라에몽' 시리즈에 여러 차례 참여한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이 연출한다.
코코미는 주인공인 니쿠코짱의 딸 키쿠코 목소리를 맡는다. 주연급이다.
사실 코코미는 한 매거진 인터뷰에서 성우 꿈을 꿨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성우 학원에도 다녔었다고.
이에 기무라 타쿠야 가족과 친분이 있던 관계자가 오디션을 제안했고, 이를 통해 이번 작품에 캐스팅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플루티스트인 코코미의 재능을 살려 영화 배경음악에 연주도 맡게 됐다.
"많이 긴장되지만, 키쿠코의 성격이나 장점을 관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꿈꿨던 성우 도전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코코미, 부모의 후광이 아닌 실력으로 재조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